고용시장 기지개…코로나 후 첫 취업자·고용률·실업률 ‘트리플 개선’

4월 취업자수 전년대비 65.2만 증가…6년8개월만 최대
고용률 1.0%p 상승·실업률 0.2%p 하락…3대 지표 일제 회복
제조업·숙박음식업 증가…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은 아직
  • 등록 2021-05-13 오전 6:00:00

    수정 2021-05-13 오전 6:00:0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원다연 기자] 코로나19로 한파가 몰아쳤던 고용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에 힘입어 고용 주요지표가 일제히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조업은 물론 그동안 부진했던 서비스업도 취업자수가 크게 늘었다. 정부는 정책 역량을 집중해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이전으로 고용시장을 되돌린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4일 서울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21만 4000명으로 65만 2000명(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 2014년 8월(67만명) 이후 6년 8개월만에 최대다.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 계절조정지수로도 전월대비 기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같은기간 각각 1.0%포인트, 1.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은 0.2%포인트 하락한 4.0%다.

취업자수와 고용률, 실업률이 동반 개선한 시기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 취업자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만 4000명), 건설업(14만 1000명), 운수 및 창고업(10만 7000명) 등이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에서 큰 타격을 받았던 제조업(9000명)과 숙박·음식업(6만1000명)이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만에 증가 전환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기 개선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31만 1000명 늘어 4개월째 증가폭이 확대됐다. 임시·일용근로자도 각각 37만 9000명, 3만 8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인 약 35만명이 공공일자리 관련 공공·보건복지가 아닌 분야임을 감안할 때 민간 일자리 창출 기반도 강화됐다는 평가다.

다만 취업자수 자체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못 미쳐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연령별 취업자수를 보면 60세 이상(46만 9000명)이 가장 많이 늘어난 반면 30대와 40대는 각각 9만 8000명, 1만 2000명 감소하는 등 일자리 양극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아직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대면서비스업과 고용 취약계층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 개선에 이어 고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도록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안정에 정책역량을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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