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보스턴전 7이닝 무실점 완벽투...시즌 4승 눈앞

  • 등록 2021-05-19 오전 11:11:38

    수정 2021-05-19 오전 11:11:51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환상적인 호투로 시즌 4승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리는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6-0으로 앞선 8회초 구원투수 좌완 트래비스 버겐과 교체됐다.

이대로 토론토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거두면 류현진은 시즌 4승(2패)째를 달성한다. 아울러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2.51로 더욱 낮췄다.

이날 류현진은 삼진을 7개나 잡았고 볼넷은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총 100개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7개였다. 최고 구속은 91.6마일(약 147km)을 찍었다.

이날 류현진은 포심패스트볼 31개, 체인지업 26개, 커터 21개, 커브 15개, 슬라이더 4개, 싱커 3개 등 다양한 구질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보스턴을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보스턴과 개인 통산 3차례 맞붙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24로 고전했다. 올해도 4월 21일(5이닝 4실점) 보스턴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8안타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지난번 보스턴에게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보스턴전 첫 승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1회초 첫 타자이자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파울팀 삼진으로 잡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1사 후 역시 다저스 전 동료였던 알렉스 버두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보스턴 중심타자인 J.D. 마르티네스와 잰더 보가츠를 우익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깔끔하게 마감했다.

2회초에는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라파엘 데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크리스찬 바스케스, 헌터 렌프로를 잇따라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3회초 연시 탈삼진 1개와 내야땅볼 2개를 유도하면서 간단히 삼자범퇴로 장식했다.

4회초에는 실점 위기에 몰렸다. 첫 타자 버두고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허용했다. 마르티네스는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보가츠에게 다시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 1사 1, 3루 상황이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데버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바스케스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켜 깔끔하게 위기를 넘겼다.

큰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5회초에도 세 타자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렌프로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가 멋진 송구로 타자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이후 세 타자를 연속 아웃으로 잡아냈다. 버두고와 보가치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초에도 내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삼자범퇴 시키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토론토 타선도 활발한 공격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토론토는 2회말 랜달 그리척의 좌측 2루타와 캐번 비지어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말에는 마커스 시미언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보 비셋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3점을 내 4-0으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적시타, 6회말에는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씩 추가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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