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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10번째 기조연설에 나서 “대한민국은 최근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ODA 예산을 늘렸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확대가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기반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어려운 나라에 대한 지원은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세계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의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ACT-A 이니셔티브에 3억 달러, 세계은행의 금융중개기금에 3000만 달러를 공약하는 등 글로벌 보건체계 강화를 위한 기여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1억달러의 공여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국의 60억 불이나 10억불 이상을 약속한 프랑스, 독일, 일본보다는 적지만 이전에 비해 늘어난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재천명했다.
기여외교는 국제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례로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 시스템 개선사업’은 지난 2013년 한국-우간다 두 나라 정상의 합의에 따라 공적개발원조(KOICA ODA)로 추진한 약 93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 2015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공사는 7년에 걸친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제무대에서의 우리나라의 위상 강화도 따라온다. 실제로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은 ODA 경쟁까지 불사했다.
윤 대통령의 기여외교 강조는 국책과제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략적인 판단도 작용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개도국 대상 ODA 예산이 편성돼 있습니다. ‘부산 지지’ 가능성이 있는 개도국을 상대로 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히스 코스그로브 미국국제개발처(USAID) 한일 담당 대표 및 미 개발고문은 1일 열린 제15회 서울ODA 국제회의에서 “ODA를 단순히 원조가 아닌 외교 정책의 일환으로 생각하거나, 나아가 인·태 전략으로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