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오픈(2011년)과 PGA 챔피언십(2012·2014년), 디오픈 챔피언십(2014년)에서 우승한 뒤 10년 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던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마침내 남자 골프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졌을 때, 가족과 친구들을 껴안았을 때, 환호하는 군중 속을 걸으며 클럽하우스로 향할 때, 또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성취에 대해 이야기할 때 등 모든 순간에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4살배기 딸 포피에게도 아빠의 우승과 눈물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에 있는 내 딸 포피에게 말하고 싶은 한 가지는 꿈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계속 다시 하고 열심히 하고,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사랑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우승을 확정한 뒤 그린에 주저앉아 오열했고, 이후 마스터스 패트런들 속에 있는 아내 에리카 스톨과 어린 딸을 찾아 깊은 포옹을 나눴다.
매킬로이의 딸 포피는 이미 마스터스 시작 전부터 골프계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포피는 아빠와 함께 대회 사전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흰색 점프수트를 입고 아빠의 캐디 역할을 한 포피는 9번홀에서 내리막 경사가 심한 6m 거리의 퍼트에 성공해 패트런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매킬로이 역시 두 팔을 번쩍 들며 놀라워했다. 포피의 이 퍼트를 두고 매킬로이의 우승을 암시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우승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꿈은 현실이 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