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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하반기에 많은 가수들이 나와 박빙의 대결을 펼친다.
비, 동방신기, 빅뱅, SS501, 소녀시대, 원더걸스에 유닛으로 활동하고 있는 슈퍼주니어, FT아일랜드, 샤이니까지 합치면 눈여겨볼 가수만 줄잡아 10여개 팀에 이른다.
재미있는 것은 하반기 가수들 대부분 아이들이라는 점이다.
김종국 신승훈 등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들에 비하면 존재감이 떨어진다. 가요계에 아이들 가수들이 많은 것은 사실 30대 이상의 소비층이 급격하게 몰락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주 시청 층이 20~30대 이상인 음악방송의 시청률이 급락하고 있는 점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로우틴 프리틴 세대들의 구매력 증가, 제 1요인
하지만 아이들을 좋아하는 세대는 여전히 높은 구매력을 자랑한다. 시청률에는 기여를 하지 못할지 몰라도 수익 면에선 여전히 매력만점이다.
이들은 부모에게 주저 없이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요구한다. 또 부모들은 이를 아낌없이 사준다. 가구당 자녀수가 적다보니 무언가를 구매하거나 선택하는데 직간접적으로 목소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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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영화 등 아이들 활용도 만점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아이들은 동방신기, SS501이 나오면서 새롭게 태동했고 슈퍼주니어의 등장을 기점으로 전성기를 맞는다.
한국 연예계에서 슈퍼주니어의 탄생은 많은 의미를 갖는다. 아이들을 통해 음악 외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사실 동방신기 SS501 이후 아이들은 고민이 많았다. 떨어져가는 음반 수익과 전만 못한 한류를 통해서는 도무지 수익을 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퍼쥬니어가 나온 이후 아이들의 모델은 바뀌었다. 유닛으로 움직이는 일본의 아이들을 모델로 삼은 슈퍼주니어는 각종 버라이어티 쇼는 물론 라디오 드라마 시트콤 영화 등 다양한 곳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중파 버라이어티는 물론 음악방송 케이블에서도 이들이 없으면 제작이 힘들 정도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기본적인 에너지가 다르다
아이들이 가요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에너지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산업화가 되면서 가요계는 바뀌고 있다. 일단 음반을 내면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한다. 10년 전만 해도 몇 개 매체 인터뷰와 공중파 몇 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방송 매체만 해도 수십 개가 되고 언론사 역시 100여곳에 달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웬만큼 해서는 표가 나지 않는다. 하루에 10여개 스케줄을 살인적으로 소화해내야 한다. 나이든 올드보이로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달라진 또 다른 문화는 싱글이다. 빅뱅 소녀시대 등은 올해 쉼 없이 활동을 한다. 쉬는 동안에는 개별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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