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리뷰) 60년만에 재회한 잉글랜드-미국 '루니의 전쟁'

  • 등록 2010-06-12 오후 4:07:44

    수정 2010-06-12 오후 4:07:44

▲ 잉글랜드 공격의 핵, 웨인 루니.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 가운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경기 중 하나가 바로 C조 미국 대 잉글랜드의 대결이다.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3시30분 루스텐버그 로얄바포켕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잉글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에 올라있고 미국은 14위를 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잉글랜드가 다소 앞서있다는 평가지만 미국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특히 두 나라의 경기는 역사적으로도 주목할 점이 많다. 두 팀은 월드컵에서 60년만에 맞붙는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결을 벌였는데 당시에는 미국이 잉글랜드를 1-0으로 잡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때문에 잉글랜드가 이번 미국전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한편으로는 국제테러단체인 알 카에다가 미국-잉글랜드전을 테러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FIFA와 대회조직위원회를 긴장케 하고 있다.

▲ 잉글랜드 '60년전 패배 설욕한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국에게 당한 패배는 잉글랜드에 있어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다. 더구나 당시 미국 축구는 그야말로 '불모지'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충격은 더했다.

하지만 이번 미국전에 대해선 자신감이 넘친다. 잉글랜드는 역대 미국을 상대로 9차례 A매치를 치렀는데 그 가운데 7번이나 승리했다. 최근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잉글랜드는 1993년 미국 원정에서 미국에게 0-2로 패한 뒤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는 슈퍼스타들의 집결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인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명문팀 첼시, 리버풀의 간판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등이 버티고 있다. 주전 수비수인 리오 퍼디낸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이 부상으로 빠지기는 했지만 현재 전력만으로도 C조 1위는 무난해보인다.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잉글랜드는 2010년 들어 가진 세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3경기에서 8골이나 넣을 만큼 공격력이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다. 잉글랜드는 유럽 예선에서도 경기당 3.4골을 성공시켜 가장 높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매 경기 1실점씩 허용해 수비가 불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퍼디낸드가 부상으로 빠진 고백은 토트넘 소속의 레들리 킹이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킹은 유로2008 예선 에스토니아전에서 선발출전한 이후 큰 대회에서 3년만에 첫 선발출전한다.
 
▲ 미국 축구대표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미국 '또 한번의 이변을 꿈꾼다'

잉글랜드와 맞붙는 미국은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벌써 6회 연속 월드컵 출전하는 미국은 지난 해 컨페더레이션컵에서 33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스페인을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결승전에서도 브라질에게 2-3으로 아깝게 패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특히 미국이 잉글랜드전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잉글랜드 축구를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거나 뛰었던 경험이 있다. 최종엔트리 23명 가운데 8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다.

역시 미국으로선 가장 큰 관건이 상대 주공격수 루니를 어떻게 막느냐 하는 점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6골이나 터뜨린 루니는 미국 수비진의 최대 고민이다. 미국의 중앙수비수인 제이 드메리트(왓포드)와 오구치 온예우(AC밀란)가 루니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막지 못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루니는 종종 큰 경기에서 자기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하곤 한다. 최근 남아공 클럽팀과의 평가전에선 주심에게 욕설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06 독일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도 상대 신경전에 말려들어 퇴장당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은 A매치 122경기 출전 42골에 빛나는 베테랑 미드필더 랜던 도노번(LA갤럭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때 한국전에서 뛰기도 했던 도너번은 미국 전력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 전쟁
  • 나야! 골프여신
  • 장원영 미모 심쿵
  • 故오요안나 어머니 눈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