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동현 "내 파이터 열정은 아직 식지 않았다"

  • 등록 2012-06-05 오전 10:56:27

    수정 2012-06-05 오전 10:56:27

▲ 김동현. 사진=이석무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파이터 김동현(31.부산 팀매드)은 지금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다. 일단 오는 7월 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148에서 브라질 출신의 데미안 마이아(35)와 대결을 벌인다.

김동현은 UFC 5연승을 달리면서 챔피언을 향해 달려가다 지난해 7월 카를로스 콘딧에게 불의의 KO패를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공교롭게도 그 콘딧이 웰터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김동현의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동현은 지난해 12월 션 피어슨을 제압하면서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마이아와의 대결은 다시 정상급 파이터로 올라설 수 있는 좋은 발판이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마이아가 브라질 주짓수 천재라 불릴 만큼 서브미션 기술이 뛰어나지만 김동현이 못 넘을 산은 아니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김동현이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김동현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제2의 인생'도 시작했다. 대전 서구 탄방동에 'UFC 김동현 피트니스'라는 피트니스 센터를 열었다. 지난 5년간 UFC에서 피땀 흘려 벌어들였던 대전료를 열심히 아끼고 모아 이뤄낸 값진 결과물이다.

각종 최신식 헬스 장비는 물론 종합격투기를 수련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돼 있다. 심지어 옥타곤 구조물도 벽 한쪽을 설치돼 있다. 김동현과 UFC의 이미지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동현이 피트니스 센터를 열었다고 해서 파이터로서의 소홀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전보다 의욕이 넘쳐난다. 자신의 이름을 건 만큼 격투기 선수로서도 더 큰 성공을 거두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동현은 "내가 과연 은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직도 격투기 매력에 빠져 있다. 경기를 하지 않으면 더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언젠가는 격투기를 그만두겠지만 파이터로서의 열정은 아직 식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은 오는 20일 미국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아의 그래플링 기술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스파링을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동현은 지난 피어슨전에서 프론트킥을 선보였던 것처럼 이번에도 신기술을 연마 중이다. 지난번 큰 위력을 발휘했던 프론트킥은 물론 백스핀블로, 스탠딩 엘보우 등 변칙 기술을 무장하고 있다.

김동현은 "UFC를 볼 때마다 너무 틀에 박힌 것은 안 먹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변칙적이고 새로운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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