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사업 범위는 아파트나 상가 등의 대형 매물이 아니다.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을 겨냥한 원룸 관련 전·월세 정보 제공이 핵심이다.
이같은 스타트업 중심의 원룸 중개 서비스 시장에 네이버(035420)라는 ‘거물’이 나타났다.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가 ‘시범(Beta)’ 딱지를 떼고 정식 원룸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가 지역을 선택하면 지도 위에 등록된 원룸 매물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네이버(035420)는 2년 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을 때 자체 부동산 매물정보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일반 부동산 업체(공인중개사)는 직접 네이버에 매물을 등록할 수 없게 됐다. 대신 ‘부동산114’ 등 부동산정보업체(CP)가 대신 네이버에 매물을 등록하는 서비스로 바뀌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의식한듯 네이버는 관계자는 거듭 “네이버 자체 서비스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관련 스타트업들은 사실상 네이버가 직접 사업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KISO를 통한 네이버 등록 매물 수수료가 매우 저렴하고 네이버 브랜드 파워로 인해 일선 부동산 업체 섭외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자가 몇몇 부동산 업체에 문의한 결과 네이버가 직접 원룸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오히려 이들은 “왜 네이버가 부동산 서비스를 하면 안되냐”고 되물었다. 그리고 “과거 부동산 직거래 서비스가 사라진 이유는 부동산정보업체의 아우성 때문이었다”고 했다. “일반 부동산 업체들은 네이버 플랫폼을 직접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소상공인들의 밥그릇을 빼앗았다는 지적이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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