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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유가 인상 위해 뭐든지 하겠다"(종합2보)

”감산 연장 올해 뿐 아니라 내년까지“
급성장하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변수
  • 등록 2017-05-09 오전 4:39:01

    수정 2017-05-09 오전 8:02:57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 유가 인상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글로벌 원유 재고가 5년 평균치로 줄어들 때까지 어떤 조치든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시장 공급이 많아지면서 유가가 떨어지는 걸 두고 보지 않겠다는 뜻이다.

감산 연장에 대해서는 매우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알 팔리 장관은 “(감산) 참가국들과 접촉해보니 감산 합의가 하반기는 물론 그 이후까지 연장될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몇몇 산유국이 감산 연장을 지지한다는 밝힌 적은 있지만,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까지 감산 연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 에너지 컨설팅업체 FGE사의 페레이던 페샤라키 회장은 “OPEC이 감산 시한을 9개월에서 1년간 연장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6개월 감산만으로 원유 시장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은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 모여 감산 연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은 전체 산유량을 하루 최대 180만배럴씩 6개월간 줄이기로 합의하고 올해 1월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미국의 셰일원유 때문에 감산 효과가 크지 않았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산유량은 2015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중반 이후 10%가량 증가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에 육박하는 산유국이 됐다. 셰일오일의 부상으로 기존 산유국의 감산의 효과는 사실상 사라졌다.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현재 배럴당 46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OPEC이 감산을 결정했던 지난해 11월30일 WTI 가격은 배럴당 49.44달러였다. 이미 감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사우디는 자신감이 넘친다. 알 팔리 장관은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며 “원유시장이 앞으로 더욱 건전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감산 발언에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센트(0.5%) 상승한 46.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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