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식품박물관]①‘肝’편하게 쿠퍼스

연구비 50억, 개발 기간 3년…국내 최초 간 건강 발효유 탄생
하루 평균 11만병 팔려, 15년간 누적 매출 1조4800억원
업계 첫 이중 캡 개발…간 이어 혈관 건강도
  • 등록 2019-03-21 오전 5:30:00

    수정 2019-03-21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병균을 판다.”

1971년 한국야쿠르트가 국내 최초의 유산균 발효유 ‘야쿠르트’를 선보였을 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많은 이들이 “균을 왜 파느냐”고 했다. 그렇게 홀대받던 유산균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장 핫한 ‘세균’으로 등극했다.

◇개발비 50억, 3년 연구한 名作

2004년 9월10일. ‘쿠퍼스’는 초유 항체를 함유한 기능성 발효유로 시장에 나왔다. 발효유의 상징인 ‘야쿠르트’를 시작으로 2000년 위 건강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 기능성 발효유 시장을 알렸다면 ‘쿠퍼스’는 국내 최초로 간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었다.

제품 출시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초유 항체를 구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전국 방방곡곡의 농장을 찾아다녀야 했다. 임신한 젖소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쿠퍼스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진화를 거듭하며 무려 15년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시 이후 15년간 8억 개가 넘게 팔렸다. 누적 매출액은 1조 5000억 원에 이른다.

한국야쿠르트는 쿠퍼스 출시를 위해 3년간 프로젝트팀을 운영하면서 5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윌의 성공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매우 긍정적이었고 사회 전반적으로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던 시점에 새로운 콘셉트의 기능성 발효유가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간 건강 발효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출시 이듬해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대표 기능성 발효유로 입지를 다졌다. 또한 판소리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 한 TV 광고로도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용왕으로 출연한 배우 신구의 ‘너나 걱정하세요’라는 대사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쿠퍼스 출시는 국내 최초로 유산균 발효유로 간 건강을 챙기는 길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중 캡’ 개발, 음용 편의성 증대

쿠퍼스가 간 건강 대표 발효유로 인식되자 5년 뒤인 2009년, 한국야쿠르트는 건강기능식품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헛개나무 추출분말 2460㎎을 함유했다.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는 출시되자마자 일평균 14만 개 이상 판매되며 업계에 헛개나무 소재의 제품 열풍을 이끌어 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후 간 건강 기능성 소재인 밀크씨슬을 제품에 적용하고자 했으나 밀크씨슬의 쓴맛으로 인해 액상으로 녹여 제품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2013년 8월 간 건강기능식품인 쿠퍼스를 업그레이드하며 국내 최초로 이중 캡을 적용해 뚜껑에는 알약 형태의 밀크씨슬을, 병에는 액상 형태의 헛개나무를 한 병에 담은 ‘쿠퍼스 프리미엄’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평소 간 건강도 지킬 수 있는 기능성을 갖췄다.

쿠퍼스 프리미엄이 간에 대한 두 가지 기능성을 갖출 수 있게 된 비결은 뚜껑에 적용된 이중 캡 때문이다. 이중 캡 개발은 약국에서 소비자들이 ‘박카스’와 ‘우루사’를 따로 복용하는 모습에서 착안했다.

결국 수많은 노력 끝에 이중 캡을 통해 ‘헛개나무 액상과 밀크씨슬 정제의 분리 저장 및 음용’이 가능한 제품이 탄생했다.

기존 이중제형 제품들은 액상과 정제를 따로 휴대하여 섭취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쿠퍼스 프리미엄은 두 가지 제형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의를 증대하며 2013년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가 ‘쿠퍼스’를 들고 있다.(사진=한국야쿠르트)
◇간 건강과 혈관 건강을 동시에

한국야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 요구에 맞춰 ‘쿠퍼스 프리미엄L’과 ‘쿠퍼스 프리미엄C’로 세분화했다.

쿠퍼스 프리미엄C는 간 건강에 더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쿠퍼스 프리미엄C는 홍국에 들어 있는 모나콜린 K 5㎎을 함유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홍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기능성 원료이다. 부 원료로 은행잎 추출물도 들어갔다.

이 제품은 기존 쿠퍼스 프리미엄과 마찬가지로 이중 복합제형이다. 홍국과 은행잎추출물을 정제로,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헛개나무 추출분말 2460mg을 액상으로 만들어 한 병에 두 가지 기능성을 담았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간 건강을 전문적으로 두 번 관리하는 쿠퍼스 프리미엄에 이어 간 건강과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쿠퍼스 프리미엄C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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