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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6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시각에 변화를 줬느냐’는 질문에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지표는 긍정적이고 좋은 소식이지만 미국 지표는 예상대로였다”고 진단한 뒤, “유럽과 아시아에서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과열됐다는 증거도 없다고 파월 의장은 단언했다.
전날(9일)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파월 의장은 “건설적인 조치이기는 하지만 경제 전망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하지는 못한다”며 “글로벌 성장과 무역의 불확실성이 지속해서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우려 같은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을 계속해서 짓누르고 있다”는 서면 답변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0.5%포인트의 ‘더블샷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30~3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인하 전망은 각각 71.4%와 28.7%다. 파월 의장의 언급이 전해진 뒤, 0.5%포인트 인하 기대는 전날(2.8%)에 비해 10배 이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