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월, 사실상 '7월 금리인하' 선언

"6월 고용, 연준 시각에 변화 주지 않아"
"美中무역협상, 불확실성 제거 못했다"
"낮은 인플레 우려…日전철 밟지 않을 것"
  • 등록 2019-07-11 오전 4:03:33

    수정 2019-07-11 오전 4:03:33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사진) 의장이 사실상 ‘7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고, 6월 고용지표 호조도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라는 게 파월 의장의 판단이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6월 고용지표가 연준의 시각에 변화를 줬느냐’는 질문에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지표는 긍정적이고 좋은 소식이지만 미국 지표는 예상대로였다”고 진단한 뒤, “유럽과 아시아에서 실망스러운 경제지표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과열됐다는 증거도 없다고 파월 의장은 단언했다.

전날(9일)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파월 의장은 “건설적인 조치이기는 하지만 경제 전망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하지는 못한다”며 “글로벌 성장과 무역의 불확실성이 지속해서 경제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우려 같은 불확실성이 경제 전망을 계속해서 짓누르고 있다”는 서면 답변과 같은 맥락이다.

더 나아가 파월 의장은 무역갈등 탓에 기업투자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했다고 지적한 뒤, 경기 확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무역전쟁의 여파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에 무게를 싣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또 연준의 목표치(2%)를 밑도는 인플레이션과 관련, “낮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한 뒤, 일본의 장기 저물가를 거론, “전철을 밟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지속하는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이 또한 금리인하론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 읽혔다.

다만, 파월 의장은 0.5%포인트의 ‘더블샷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30~3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0.25%포인트와 0.5%포인트 인하 전망은 각각 71.4%와 28.7%다. 파월 의장의 언급이 전해진 뒤, 0.5%포인트 인하 기대는 전날(2.8%)에 비해 10배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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