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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7월 이후 일본 주식시장에서 아사히 맥주를 취급하는 아사히그룹홀딩스의 주가는 3.20% 올랐다. 유니클로 사업을 영위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도 같은 기간 3.87% 올랐다. 닛케이225지수가 7월 이후 1.73% 상승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벤치마크 지수를 상회한 상승세다.
한편 ‘하이테크펜’으로 유명한 파일럿코퍼레이션은 7월 들어 0.72% 떨어졌고, ‘제트스트림펜’을 수출하고 있는 미쓰비시연필의 주가는 0.17% 올랐다. 미쓰비시연필의 경우 5월 이래, 파일럿코퍼레이션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줄곧 주가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변동 없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ABC마트의 경우 이달 초 JP모건이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실적에서 마진이 감소하고 비용이 증가했다고 지적하는 등 성장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4.56% 하락했다.
정작 불매운동 대상 기업들의 주가에 큰 흔들림이 없는 것은 이들 기업 매출에 한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40~50%가량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 중 중국이나 영미권의 매출이 압도적으로 크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본 소비재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내수가 부진했던 상황을 겪고 있어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확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을 것”이라며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글로벌 시장 중에서 한국시장의 매출 비중이 많지 않은 경우엔 불매운동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