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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말말말]"지방까지 진출하나"..시중은행 질타한 은성수

  • 등록 2019-12-14 오전 7:00:00

    수정 2019-12-14 오전 7:00:00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파생결합펀드(DLF) 종합대책 이행 협조’ 관련 시중·지방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이번 주(12월8일~12월13일) 금융권 주요 어록이다.

●지난 8일 조경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보험의 정신, 개념은 바로 남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특히 경제적 이유로 1000명의 보험계약 집단에도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해 보험인들은 사회적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상임이사는 “효율적 복지를 위해서는 가장 위급한 복지 대상(타깃)을 정확히 선정하고 이들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해 이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야 한다”며 “또한 이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복지 플랜 B, C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단은 생명보험회사의 공동 출연으로 운영되는 데 출연 기준이 이익 기반이다 보니 19개사 중 현재 10개사만 출연하고 있다”며 “예산의 안정성, 복지의 지속가능성 등을 위해 출연금 기준이 매출액이나 자산 등으로 바뀐다면 모든 생보사들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예금보험 한도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며 업권 간 이해관계가 달라 섣불리 특정 방안을 내놓기 어렵다”며 “예금보험 한도(최대 5000만원)를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 진행된 내용이 없고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 사장은 “예금보험 한도를 상향하면 부보예금이 커져 보험료도 올라간다”며 “보험료를 올리면서 한도를 높일지는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가며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업권 간 이해가 달라 정말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 문제는 금융당국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위 사장은 최근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잡은 캄코씨티 문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직접 만나 시행사 대표의 국내 송환을 논의한 뒤, 훈센 총리가 직접 체포를 지시했을정도로 양국 고위층이 관심을 보인 게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이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것을 포함해 캄코시티 정상화 방안을 만들 계획”이라며 정상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0일 염정호 KEB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본부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 은행의 처방이 완전히 잘못됐다”면서 “은행이 핀테크 플랫폼에 금융상품을 납품하는 업자가 되면 어떤가. 네이버나 카카오가 우리 상품을 팔아주면 오히려 고마운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염 본부장은 “은행이 껍데기에 불과한 오픈뱅킹 앱(응용프로그램) 가입자 수 늘리기 경쟁만 하는데, 그런다고 카카오나 토스의 편리함을 경험한 고객이 은행으로 넘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송금이나 이체 등 제한적 서비스만 열어둔 상태인데, 앞으로 오픈뱅킹은 대출을 포함해 모든 금융영역으로 확장될 수밖에 없으니 방어에 급급할 게 아니라 먼저 치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2019년 공사보험 정책협의체 회의’에서 “의료기관의 과잉진료와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가 확산될 경우 실손보험의 손해율 상승 및 그에 따른 보험료 인상의 악순환이 심화돼 대다수 국민(가입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내년 중 의료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제 도입 등의 대안을 면밀히 검토해 새로운 상품 출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의료 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 및 할증제 도입, 보장 범위와 자기 부담률 개편 등 학계·의료계·보험업계가 제시하는 다양한 대안을 면밀히 검토해 신상품 출시를 추진할 것”이라며 “보험료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비 축소, 보험금 누수 방지 등 보험사의 자구 노력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보험사에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려면 보험 가입자가 직접 의료기관에 방문해 관련 서류를 발급받아야 하는 등 불편이 있어서 많은 국민이 자신의 정당한 권리인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상황”이라며 “보험금 청구 간소화를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의 신속한 통과에 최선을 다하고 의료계 우려를 최소화할 대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고객에게 디지털 금융으로 다가가려면 은행원 스스로 먼저 디지털화돼야 한다”며 “앞으로 농협은행은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업무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근 농협은행 최초의 ‘3연임’에 성공한 이 행장은 디지털 분야에서 특히 평가를 받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39개 업무에 로봇 120대 규모의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도입하는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

●지난 11일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금융당국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대책으로 추진하는 신탁상품 판매 금지안에 대해 “초저금리 시대에 어떻게든 최소한의 자산증식 수단을 만들어야 하는데 (신탁시장의)파이를 키워야한다”며 “신탁재산에 대한 포괄주의 방식 도입 등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신탁재산 종류는 7가지로 한정(열거주의)돼 있는데 이를 포괄주의로 전환해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고 시장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지난 11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KDB 넥스트라운드 클로징’ 행사에서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대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벤처 생태계의 혁신과 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DB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지역과 수도권, 글로벌 벤처 생태계를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넥스트라운드는 산은이 스타트업에게 투자 유치 기회를, 투자자에게 투자처 발굴 기회를 각각 제공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넥스트라운드를 통한 ‘기업 세대교체론’을 꾸준히 설파해 왔다. 산은에 따르면 넥스트라운드는 2016년 출범 이후 총 325라운드에서 1171개 스타트업이 기업설명회(IR)를 했다. 이 중 249개 기업이 1조45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았다.

●지난 1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이 제한된 국내시장에서 생산적 경쟁보다는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질타하며 은행장과 첫 대면식에서 군기잡기에 나섰다. 그는 “(직접 거론하기)거북하지만 (대형 시중은행이) 지방까지 진출할 것까지 있느냐는 시각도 있다”며 “신시장개척 경쟁, 소비자보호 경쟁, 신상품개발 경쟁과 같이 생산적인 경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들어 은행들도 아이디어와 기술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기술금융과 동산금융 비중을 확대하고는 있으나,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술금융이나 기업금융 분야의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등 창업·벤처 기업 등 생산적 분야로의 자급공급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은행권이 금융소비자 보호와 포용적 금융 확대에도 더욱 힘써 나가야 한다”며 “중금리 대출을 많이 흡수하고, 서민금융 지원강화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DLF 사태 이후 은행의 신뢰가 실추됐으나 변화와 도약을 위한 전화위복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은행장들이 치열하게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한국신용카드학회 주최, 여신금융협회 후원으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9 한국신용카드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카드사의 해외 제3시장 진출사례와 성공 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동남아 지역은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외국계 금융사들도 다수 진출한 ‘레드오션’ 시장인데다 사업형태가 대부분 소액대출 위주고 신용카드 보급률 및 디지털 인프라가 취약해 부가가치 창출이 쉽지 않다”면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잠재력이 큰 ‘제 3국’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모바일 거래 및 카드 이용자수, 핀테크 혁신수준 등 7가지 요소를 활용한 ‘디지털 금융거래 활성화 수준 평가’에 따라 △폴란드 △러시아 △카자흐스탄 △체코 △헝가리 △칠레 △베트남 등을 진출 유망 지역으로 제시했다. 그는 “해외 진출 시 디지털 금융거래의 활성화 및 성장세를 고려하면서 현지 시장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사전에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지 영업규제 또는 제한요인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지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서는 신규 인가보다 합작법인 설립 진출이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는 보험연구원이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빌딩에서 개최한 ‘보험회사의 가치경영을 위한 토론회’에서 “임원 보수체계는 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이윤 극대화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며 “보험사 경영자들이 장기적 기업 가치증가를 위해 노력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성과급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날 발표를 통해 국내 보험회사 임원의 기본급(고정급) 지급 비율을 향후 3년간 점진적으로 낮춰 30%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장기 성과에 의해 보상되는 연동보수 비율 확대를 위해 성과보수 중 당해 지급 비율을 향후 3년간 30~40% 수준으로 낮추고 지급 기간은 5년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생명보험 10개사·손해보험 8개사) CEO의 보수는 지난해 기준 고정급 비중이 53%로 매우 높은 편이다. 성과연동 변동급 비중은 미국(72%) 보다 크게 낮은 42%에 그치고 있다. 이 교수는 “시장 상황과 미래 위험을 기반으로 성과를 평가해 단기성과를 추구할 인센티브를 차단할 필요가 있으며, 임원의 주식 장기보유 조항을 두어 보상체계가 회사의 장기성과와 직접 연계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보수지급 공시와 관련, 보험회사 임원의 개별 보수액 및 보수 책정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방식을 기재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지난 13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빌딩에서 열린 ‘보험회사의 가치경영을 위한 토론회’에서 “보험산업은 ‘장기사업(Long-term Business)’ 모델이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건전한 영업생태계의 회복이 시급하다”면서 “보험회사가 내재적 가치 제고를 통해 성장성 중심의 경영을 탈피하고 기업가치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2022년 신국제회계기준(IFRS17) 전격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장기적 가치 중심으로 한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마련됐다.

●지난 13일 김상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2국장은 금융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은행권이 소멸시효(불법 행위가 있던 날로부터 10년)가 지났지만 키코에 대한 뒤늦은 배상이 ‘배임’에 해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계 은행이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해당 은행 본국은 소비자보호가 중시된다”며 “국내 은행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소비자보호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금감원은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 판매과정에서 은행이 불완전판매를 했다고 판단해 4개 피해기업에 15~41%를 배상하도록 권고했다. 키코 문제가 불거진 뒤 11년만이다.

●지난 13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로부터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대된 후 “혁신과 개방성으로 사회나 주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이 되겠다”며 다음 임기의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개방성은 사람이나 전략이나 모든 부분에서 (내부) 문을 열겠다는 것으로 외부 전문가도 영입하겠다”면서 예전 취임 초기 역설했던 ‘2020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은 채널 중심으로 많이 봐왔는데, 진정한 글로벌 전략은 고객 자산과 보유자산까지 (해외로) 확대하는 것”이라면서 “기업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룹 내 여성들에 대해서는 특별 (양성)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면서 “여성 임원 배출 숫자도 중요하지만 밑의 풀을 키우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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