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육종암 판정 후 일주일 기억 없어...항암치료 중단"

  • 등록 2019-12-26 오전 1:06:33

    수정 2019-12-26 오전 9:11:3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김영호가 육종암 수술 이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김영호는 25일 오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지난 3월부터의 육종암 투병기를 전했다,

그는 “암의 크기가 왼쪽 허벅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컸었다”며 수술 후 왼쪽 허벅지에는 근육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육종암을 확진하기까지 “뮤지컬 공연 중이라 칼싸움 액션 신이 많았다. 그 상황에 허벅지가 찢어진 줄 알았다. 3개월 참았더니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았던 종양이 20cm 정도의 암 덩어리가 됐다. 병원을 열 군데 이상 다녔다. 병원마다 육종암을 잘 모르니까 오진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호는 “지인인 의사의 종양이 암이라는 말에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라며 “그 이후로 일주일 정도 기억이 없다. 내가 암에 걸릴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당시 충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또 현재 상태에 대해 “암은 5년이 지나야 완치 판정을 받는데 아직 완치는 아니고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항암치료는 중단했다”면서 “의사가 해야 한다고 했지만 하다가 죽을 것 같아서 그만뒀다. 육종암에 맞는 항암치료제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 가장 센 걸 맞았는데 맞고 나면 영혼이 털리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영호가 25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육종암 투병기를 털어놨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김영호는 육종암 투병 중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암 진단을 받으면 뿌리 없는 나무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항상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시달린다. 희망이 없다. 암 환자 대부분이 그렇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걸 찾다가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투자를 받아서 저예산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영호는 이날 24살, 22살, 17살인 세 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첫째가 구글에 있다가 트위터로 이적했다. 둘째는 로스쿨 준비 중이다. 미국으로 갈 것 같다. 막내는 서울대에 갔으면 좋겠다. 지원하기에 충분한 성적”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교육 철학에 대해선 “장점을 잘 찾아주는 편이다. 하루 종일 어떤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 주의 깊게 보다가 아이가 힘들어할 때 뭘 잘한다고 얘기해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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