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 뇌관될라…금감원, 항공사 ABS 점검 `착수`

대한항공 ABS 1.9조 …아시아나도 8500억 웃돌아
코로나19 악영향에 대한항공 회사채·ABS `하향검토`
"항공사, 유동성 공급 어떻게 할 지 핵심"
  • 등록 2020-03-19 오전 12:10:00

    수정 2020-03-19 오전 7:36:15

[이데일리 김재은 박종오 기자] 금융감독원이 항공사들의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하면 ABS의 담보격인 미래 매출이 급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ABS 자산 추가신탁이나 조기상환 요구가 잇따르면서 항공사들이 자금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항공사에 대한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4일부터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의 장래매출채권 유동화증권(ABS)에 대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발행하는 ABS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지금 매출이 급감해 가지급중단 트리거가 많이 발생한 상태로 항공사들이 추가담보를 제공하는 식으로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해온 항공운임채권 ABS는 비행기 티켓 판매로 거둬들일 미래 매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사채다. 작년 9월말 기준 ABS 규모는 대한항공 1조9229억원, 아시아나항공 8544억원 등 총 2조7773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매출 잠정치 12조6918억원, 6조9710억원의 각각 15.2%, 12.3% 수준이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거의 끊기면서 항공사의 매출이 급격하게 줄고 기존 운임채권 회수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월 대한항공의 항공운임채권 ABS 회수실적은 특수목적법인(SPC)별로 전년동월대비 40~70%나 급감했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20~86%나 줄어들었다. 회수율이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면 우선 비행기 티켓 팔아 들어오는 매출 중 원리금을 뺀 금액을 항공사에 주는 가지급금 지급을 중단한다. 이어 추가 자산신탁 요청, 조기지급 순서로 트리거가 발동한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대한항공 등 항공사 ABS 조기상환 리스크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결국 항공사에 유동성을 어떻게 공급할 지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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