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션스컵 홈팀 승리에 흥분한 카메룬 축구팬, 사고로 6명 사망

  • 등록 2022-01-25 오전 9:54:31

    수정 2022-01-25 오전 9:55:4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축구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려다 6명이 사망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사고로 경기장 앞에 쓰러진 카메룬 축구팬.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축구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려다 6명이 사망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25일(한국시간) 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이션스컵 16강전에서 카메룬이 코모로에 2-1 승리를 거뒀다.

끔찍한 참사는 경기가 끝난 뒤 벌어졌다. 홈팀 카메룬이 8강에 오르자 경기장 밖에 있던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몰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밀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6명이 사망했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다수의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세리 폴 비야 카메룬 중부지역 주지사는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간호사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심각한 상태에 있다”고도 밝혔다.

이날 경기가 열린 올렘베 스타디움은 최대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총 관중석의 80%인 5만명이 경기를 관람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 알아보려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이 대회가 카메룬에서 열린 것은 1972년 대회 이후 50년 만이다. 이날 카메룬 대표팀은 코모로 수비수 지미 압도우(마르티게스)가 전반 7분 만에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세를 안고 경기를 치렀다.

카메룬은 칼 토코 에캄비(올림피크 리옹)와 빈센트 아부바카(알 나사르)가 각각 전반 29분과 후반 25분 연속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코모로는 후반 36분 유수프 엠창가마(갱강)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네이션스컵에 처음 출전한 코모로는 16강에서 대회 4회 우승 팀 가나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하지만 카메룬과의 8강전을 앞두고 선수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불운을 겪으면서 아쉽게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카메룬은 오는 30일 두알라 스타디움에서 감비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감비아는 앞서 열린 8강전에서 기니를 1-0으로 누르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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