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엔 설사, 장롱 속 토한 이불…펜션 손X들의 처참한 '민낯'

  • 등록 2022-05-09 오전 7:18:30

    수정 2022-05-09 오전 7:17:1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로 대학가 MT가 부활하는 등 펜션 예약률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 업주가 진상 고객들이 남기고 간 흔적에 경악한 사연을 공개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정신 나간 손놈(손님을 낮춰 말하는 표현)들’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서 자신을 12년째 펜션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A씨는 “펜션 운영을 꿈꾸신다면 참고하라”면서 최근 20대 남녀 단체손님 7명이 투숙한 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공개된 사진 속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다. 먹다 남은 음식물과 치우지 않은 일회용 용기 등이 방치돼 있다. 바비큐장에는 음식을 먹은 흔적이 그대로로 식탁에는 일회용 접시와 수박 껍질이 널브러져 있었으며 철판에는 다 먹지 않은 버섯과 고기, 조개껍데기 등이 올려져 있다.

방 안의 상태 역시 가관이었다. 작은 탁자에는 조리된 라면과 김치가 놓여 있었으며 이불과 쓰레기가 뒤섞인 채 그대로 있었다.

A씨는 “손님이 퇴실하면서 이 꼴로 해놓고 간 뒤 전화도 안 받는다”며 “전화해봤자 싸움밖에 안 되고 말도 안 통했을 것 같다. 파손한 물건은 없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퇴실할 때 본인들 물건은 다 챙기고 라이터 하나 놓고 갔다”며 “식당은 테이블만 저렇겠지만, 숙박업은 침구까지 난장판 된다. 토해놓고 주방 집기 다 꺼내쓰고 설거지도 안 하고 벌여놓고 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정리 잘해놓고 가는 분들이 대다수지만 한 주에 꼭 한 팀씩 저렇게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간다. 같이 일하신 분이 7명이 아니라 17명 온 거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깨끗한 청소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이불은 어차피 다시 세탁하니까 안 개어놔도 된다”며 “단지 쓰레기만 문밖에 꺼내놓고 설거지하면 되는데 그대로 몸만 빠져나간다. 설거지하기 싫으면 물에만 담가놔도 된다”고 호소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같은 사연에 일부 자영업자들이 청소 보증금 제도를 언급하자 A씨는 “몇 달 해봤는데 불편해서 그만뒀다”면서 “기준이 모호했다. 자기들은 치운 거라고 난리 칠 땐 무섭더라. 토한 이불 장롱에 넣어 놓고 청소한 척 보증금 받아가기도 한다. 한 팀 때문에 다른 팀들 불편하게 하기도 좀 그렇다. 오히려 스트레스와 할 일만 더 추가되는 제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펜션업에서 난장판은 허다하게 발생한다”며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침대에 설사 싸지르고 간 커플이다. 관계 중에 경로를 이탈한 건지 왜 침대에 쌌는지 알 수 없으나, 이불을 바로 100L 종량제 봉투에 버렸다”고 충격적인 경험도 털어놨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는 수준” “손님 7명 중 치우자는 인간이 한명도 없었나” “단체손님이 저러고 가면 답도 없을 듯”이라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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