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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지역 유명 한과전문점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약과의 인기가 새해 유통·식품업체들로 번지고 있다.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인 ‘할매니얼’이 핵심 소비층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옛스런 간식, 그중에서도 특히 약과가 새삼 재조명을 받은 모습이다.
약과 열풍은 이미 지난해 장인한과·종로복떡방·버들골약과 등 지역 유명 한과전문점에서 시작됐다. 일부 할매니얼 소비자들이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듯이 약과를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광클’을 해야 한다는 데에서 약켓팅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약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절로 높아지면서 다른 유통·식품업계로까지 그 수요가 전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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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식품업체들은 서둘러 약과 신제품을 선보이며 약켓팅 현상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한정해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를 선보인 결과 무려 2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던킨은 해당 제품을 상시 판매키로 결정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약과 열풍을 공략하고 나섰다.
해당 신제품은 던킨의 시그니처 제품인 ‘글레이즈드 도넛’ 모양의 약과 위에 허니 글레이징을 입혀 약과의 식감과 맛을 트렌디하게 재현한 메뉴다. 한국 전통 디저트인 약과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최근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손길을 사로잡았다는게 던킨의 설명이다.
CJ올리브영도 지난해 10월 식품 PB ‘딜라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벌꿀 약과’를 선보여 현재까지 품귀 현상을 빚으며 누적 판매량 33만개를 기록 중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약과가 인기를 끌면서, 그 흐름에 맞춰 해당 제품을 출시해 실제 성과를 냈다”며 “한 유튜버가 올린 벌꿀 약과 시식 영상은 2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 반응이 심상치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새로운 약과 제품의 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복수의 편의점 관계자는 “연초부터 약과 매출 신장률을 확인하고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약과 열풍이 숫자로 확인되면서 관련 팀에 문의와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