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물의' 이혁재 "되돌리고 싶은 시간…깊이 반성"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방송하고파"
  • 등록 2010-07-20 오전 11:51:21

    수정 2010-07-20 오전 11:54:10

▲ 개그맨 이혁재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폭행 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빚은 개그맨 이혁재가 "그런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한 것에 대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후회했다.

이혁재는 20일 오전 11시 방송된 케이블 채널 Y-STAR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 아버지가 걱정을 많이 하시고 울고 난리가 나셨는데 그 중심에 와이프가 너무 든든하게 버텨줘서 힘이 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혁재가 방송에 출연한 것인 지난 1월 폭행 사건 연루 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혁재는 지난 1월13일 오전 2시께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에 있는 한 룸살롱에서 종업원 2명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한동안 연예 활동을 삼갔다.

이혁재는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아이들이) '아빠, 방송 안 하니까 이제 가난하다면서? 아빠가 누구를 때렸다면서 아빠 잘못해서 이제 망했다면서?'하면 '어 아빠가 큰 잘못했어 미안하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한테 자전거를 배웠다는 것 때문에 다시 친구들한테 가서 자랑하는 아들들을 보니까 금전적으로 힘들고 그런 기간일 뿐이지 아들들한테는 세상에서, 그 친구들이 나중에 사춘기를 지나서 성인이 되어도 가장 소중한 시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혁재는 컴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조심스러운 듯 말을 아꼈다.

그는 "주변의 너무 많은 분들이 기운 내라고 응원해주시니까 이제는 제 개인을 위해서라기보다 그 분들한테 고마움에 대한 답례를 하는 차원으로라도 꼭 기회가 되면 복귀해서 멋있는 방송인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그리고 나중에는 정말 열심히 방송하고 멋있게 은퇴하고 싶다.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방송하고, 멋있게 은퇴할 때까지 정말 좋은 방송인 되고 싶다. 개인적인 내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혁재는 폭행 사건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남몰래 봉사 활동과 신앙 생활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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