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예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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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배우 한예슬의 촬영 거부로 결방 사태를 빚은 KBS 2TV `스파이명월`의 여주인공이 교체된다.
15일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과 제작사는 한예슬 대신 새로운 여배우를 투입해 드라마 촬영을 이어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예슬이 15일 미국 LA로 출국해 촬영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다.
드라마 관계자는 "KBS가 `스파이명월` 방송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한예슬이 맡은 명월 역을 새로 맡을 여배우 리스트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 KBS `스파이명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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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의 촬영 거부에 이어 미국행까지 알려지자 `스파이명월`은 조기 종영설이 유력하게 대두됐다. 하지만, KBS 드라마국은 후속작 준비 미비 등을 이유로 꺼져가는 `스파이명월`의 불씨를 여배우 교체로 다시 한 번 살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명월` 후속작으로는 `포세이돈`이 정해졌으나 주연 배우 교체 및 방송사 편성 변경 등으로 촬영이 지연돼 제작 여유 시간이 애초부터 충분하지 못했다.
앞서 한예슬은 연출자인 황인혁 PD와 갈등을 빚고 14일 촬영 거부를 선언한데 이어 15일 갑자기 미국으로 출국해 파문이 일었다.
한예슬은 이날 오후 3시 인천공항에서 미국 LA로 떠났다. LA는 한예슬의 부모님이 계시는 곳이다. 한예슬은 드라마 촬영 거부로 인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심리적 부담을 느껴 한국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여배우 촬영 거부로 결방이란 초유의 사태를 빚은 `스파이명월`은 결국 15일 방송이 그간 하이라이트를 엮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됐다. KBS는 이에 "방송 차질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정중한 사과와 양해를 구한다"고 사죄의 뜻을 표했다. 그리고 "16일 방송은 정상적으로 방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그간 찍어뒀던 분량을 편집의 묘를 살려 16일 방송 편집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