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스파이스걸스’ 블러시, 韓무대 신고식 ‘성공’

  • 등록 2012-06-27 오후 2:10:04

    수정 2012-06-27 오후 2:10:04

블러시(사진=파웨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다국적 걸그룹 ‘블러시(BLUSH)’가 한국에서의 신고식을 성공리에 치렀다.

블러시는 가수 윤도현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리얼리티쇼 ‘프로젝트 로토스’에서 발탁된 후 지난해 미국에서 데뷔한 팝 댄스 그룹이다. 이지혜(한국), 안젤리(필리핀), 빅토리아(중국), 나츠코(일본), 알리샤(인도) 등 5명의 아시아계 멤버로 구성됐다.

이들은 27일 오후 서울 논현동 모처에서 한국 방문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글로벌 스타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블러시는 이날 다소 낯선 환경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실력과 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언어는 중요하지 않았다. 멤버별로 개성이 뚜렷한 음색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들의 노래는 듣는 이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파워풀한 랩, 화려한 퍼포먼스는 이들의 수준이 세계 무대에 맞춰져 있음을 증명했다.

첫 무대는 ‘댄스 온(DAnce on)’으로 꾸몄다. 이 노래는 지난 2월 셋째 주 미국 빌보드 댄스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곡이다.

아카펠라 무대도 있었다. 블러시는 빌보드 댄스차트 3위(2011년 8월)에 올랐던 ‘언디바이디드(Undivided)’를 새롭게 편곡해 단순히 춤 잘 추는 걸그룹이 아님을 과시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블러시는 “한국인 멤버 지혜의 고향에 오게 돼 정말 반갑고 기쁘다”면서 “하지만 떨리고 부담도 됐다. K팝이 대단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 뚫기가 오히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인 멤버 지혜는 이에 “외국에 있다 보니 K팝이 정말 인기가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개인적으로 자랑스럽다”고 뿌듯해했다.

블러시는 “그래도 우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발산하면 K팝 그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며 “또다시 한국에 왔을 때는 방송 출연도 많이 하고 싶다. 투애니원을 좋아한다. 기회가 된다면 그들과 함께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블러시는 팝스타 셀린 디온 (Celine Dion),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 등을 프로듀싱한 엘리엇 케네디가 총괄 지휘를 맡은 그룹이다. 데뷔 전부터 ‘아시아판 스파이스 걸스’로 주목받았다.

미국과 아시아 각국에서 착실히 인지도를 높혀가고 있다. 고무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블러시는 지난 5월 히트 싱글들이 포함된 정식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미국, 홍콩, 일본, 중국 등을 거쳐 한국에서도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블러시는 아시아 각국을 돌며 공연 등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어로도 노래를 발표할 계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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