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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이 된 ‘금수저’
18일 종영하는 SBS 수목 미니시리즈 ‘리멤버-아들의 전쟁’(연출 이창민·극본 윤현호·이하 ‘리멤버’)의 남궁민이 대표적이다. 그가 연기하는 남규만은 분노조절 장애를 앓는 재벌2세다. 극심한 감정 기복과 물건 던지기는 기본이다. 안하무인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분노를 표출한다.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 아들에 대한 그릇된 애착을 품고 있는 남일호 회장(한진희 분) 탓에 남규만의 악행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미니시리즈 ‘시그널’(연출 김원석·극본 김은희)에서도 닮은꼴 인물을 찾을 수 있다. 검사장 아들 한세규(이동하 분)다. 대도사건과 김지희 살인사건 등 주요 사건의 진범이다. 막강한 권력을 지닌 아버지를 등에 업고 술, 마약 등 평소 방탕한 생활을 한다. 성폭행 동영상 유출을 막으려다 범죄를 거듭한다. 20년 전에는 재한(조진웅 분)이, 현재에서는 해영(이제훈 분)이 그를 뒤쫓지만, 반성이나 뉘우침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권력과 유착된 범주(장현성 분)이 있어 수사는 난항을 겪는다.
두 캐릭터에 앞서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다. 지난해 8월 개봉해 1,300만 관객을 넘게 모은 영화 ‘베테랑’의 조태오(유아인 분)다. 영화 ‘추격자’(2008) 이후 한동안 사이코 패스가 악역을 장악했듯 ‘베테랑’ 이후 ‘금수저’(힘 있는 부모를 둔 사람을 가리키고 신조어) 악역이 늘었단 반응이다. 로맨스가 주를 이루는 작품 보다 장르물이 드라마의 재미를 극대화 하는 데 악역이 상당한 역할을 하는 만큼, 대중의 취향과 입맛이 반영된 결과다.
△ 부조리한 현실의 반영
조태오 남규만 한세규는 모두 부조리한 현실을 상징한다. 우울한 현실과 상대적 박탈감 등이 드라마 속 캐릭터에 녹아난 셈이다. ‘시그널’의 재한은 1995년 한세규를 수사하다 윗선의 타박을 받는다. 그는 가진 자의 횡포에 분노하며 2015년 해영에게 “그래도 20년이 지났는데, 뭐라도 달라졌겠죠?”라고 울분을 터트린다. 이 장면에 시청자들이 지지를 보낸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재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와 같은 ‘금수저’ 악역의 유행에 대해 “시청자가 안타까운 현실과 부조리를 재벌 캐릭터에 투사해서 공감하고 그것이 시청률로 이어져 효과를 보기 때문”이라며 “특히 사회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는 ‘리멤버’나 ‘시그널’ 모두 부조리에 대해 망각하지 말고 기억하자는 사회적 염원이 반영돼 있다. 기득권 악역 캐릭터는 이를 위한 장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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