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신메뉴 체험하고 로봇이 매장 안내”…유통가에 부는 IT 바람

서울의 맛×몬스터VR 테마파크, 우아한형제들×현대무벡스
롯데마트·이마트, 로봇·전자기기로 채워진 스마트 스토어 확대
  • 등록 2018-12-14 오전 5:30:00

    수정 2018-12-14 오전 5:30:00

안세진(좌) 놀부 대표이사와 박성준 GPM 대표.(사진=서울의 맛)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가상현실(VR)로 외식 프랜차이즈의 신메뉴를 미리 체험하고 로봇이 마트 곳곳을 안내하는 시대가 왔다. 종합외식전문기업 놀부와 전통주 전문점 월향이 함께 설립한 신규 합작법인 ‘서울의 맛: TOS(Taste of Seoul)’은 음식 VR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고, 백화점과 마트들은 매장에 로봇을 들여놓고 있다.

서울의 맛은 지난달 ‘몬스터VR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GPM과 식음료(F&B)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3월 외식과 VR 콘텐츠를 결합한 신 개념의 복합 문화 공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의 맛은 내년 3월 리뉴얼 예정인 몬스터VR 송도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업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몬스터VR 테마파크에 최적화된 스몰테넌트 형태의 매장, 몬스터VR 캐릭터를 활용한 외식 브랜드, 음식 만들기 체험형 VR 콘텐츠 개발 사업 등 구체적인 사업 분야와 비즈니스 모델은 현재 협의 중에 있다.

안세진 놀부 대표는 “VR 테마파크는 새로운 외식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기에 최적화된 매개체”라며 “상호 간에 사업 지향점이 맞는 부분이 있어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역시 정보통신기술(IT) 및 물류자동화 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무벡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의 엘리베이터 탑승 및 층간 이동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 아파트, 오피스텔 등 건물 내 층간 물류 서비스가 필수적인 사업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실내 푸드코트 배달 로봇 ‘딜리(Dilly)’와 음식점 내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를 현장 테스트하는 등 자율주행 로봇으로 ‘편리한 일상’을 배달한다는 중장기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향후 실내뿐 아니라 대학 캠퍼스 등 실내외 복합 공간, 일반 보행로를 포함한 야외 환경으로까지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마트 금천점에 위치한 무인추천매대 (사진=롯데마트)
백화점, 마트 등 유통가에서도 IT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마트는 13일 대형마트가 모여 있는 서울 금천구에 ‘스마트스토어 금천점’을 열고 4세대 미래형 쇼핑공간을 선보였다.

금천점은 차세대 스마트 기술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장으로,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에 9052㎡(약 2743평) 규모로 들어섰다.

고객들이 매장에서 ‘M쿠폰앱’을 스캔하면 신상품과 행사상품 소개, 관련 할인 쿠폰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제공된다. 매장 내 해당 상품의 진열 위치 안내는 물론 종이 가격표 대신 QR코드가 표시된 ‘전자가격표시기(ESL·Electronic Shelf Label)’를 설치했다.

온라인 판매 상위 상품을 모음 진열해 QR코드만으로 쇼핑을 할 수 있는 ‘다크 스토어 존(Dark Store Zone)’도 있다.

종이 포스터나 광고판 대신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되는 이마트 의왕점 입구 모습.(사진=이마트)
이마트 역시 종이 영수증을 없애고 로봇이 매장 안내를 도맡는 구조로 매장을 바꾸고 있다.

이마트는 13일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 의왕점을 열었다. 주상복합 건물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9917㎡(3000평) 규모다. 의왕점은 지금까지의 매장 구조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난 ‘미래형 오프라인 할인점’으로 꾸몄다. 전 상품에 종이 가격표 대신 전자가격표시기를 도입한 첫 오프라인 매장이다.

전자가격표시기는 상품 가격과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작은 디지털 장치로 중앙 서버에서 상품별 정보를 변경하면 무선통신을 통해 매장 내 전자가격표에 자동 반영된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이를 죽전점에 시범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9개 점포로 확대했다.

또 의왕점에는 이마트가 국내 기업 퓨처로봇과 함께 개발한 안내로봇 ‘트로이(Tro.e)’가 시범 도입됐다. 트로이는 2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보유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로봇으로, 고객과 간단한 대화를 하며 입점 상품을 설명하고 해당 상품이 진열된 곳까지 안내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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