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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22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외야수 푸이그와 맷 켐프, 좌완 투수 우드, 백업 포수 카일 파머를 신시내티로 보내고, 우완투수 호머 베일리와 유망주 투수 조시아 그레이, 내야수 지터 다운스를 받는 4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선수 외에 현금 700만 달러도 함께 건넸다.
다저스가 푸이그와 켐프, 우드 등 이번 시즌 팀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했던 선수를 내보낸 것은 팀 연봉 총액을 낮추기 위해서다.
푸이그와 우드는 2019시즌 예상 연봉이 2200만 달러에 이른다. 켐프도 내년 시즌 연봉이 2150만 달러나 된다.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책임지는 350만 달러를 빼더라도 이들 3명에게 들어가는 연봉이 5100만 달러나 된다.
베일리의 연봉이 내년 2300만 달러이이기는 하지만 연봉 보조 700만 달러를 더하더라도 다저스 입장에선 2000만 달러 이상 연봉 총액을 줄이게 됐다.
‘쿠바특급’ 푸이그는 올시즌 타율 2할6푼7리 23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 입단 당시부터 엄청난 야구 재능과 타고난 운동능력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문제아적인 기질이 뚜렷한데다 좋을 때와 안좋을 때의 기복이 심해 최근 몇 년간 계속 트레이드설이 오갔다.
지난 몇 년간 슬럼프에 허덕였던 켐프는 올시즌 친정팀 다저스로 돌아와 타율 2할9푼 21홈런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투수에게 약점을 드러낸데다 외야 수비력이 떨어지다보니 시즌 후반기에는 주로 좌투수가 선발로 나올때 선바로 기용됐다.
201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좌투수 우드는 2017년 16승(3패)을 거두며 주축 선발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9승(7패)에 그쳤고 그나마 시즌 막판에는 선발 경쟁에서 밀려 구원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저스 입장에선 주전급 선수들이 한꺼번에 떠났지만 공백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외야진에는 기존의 작 피더슨, 코디 벨린저, 엔리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등에 타자 유마주 알렉스 버두고까지 버티고 있다. 선발 투수진도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리치 힐, 워커 뷸러, 마에다 켄타에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 등 자원이 풍부하다.
현지언론은 다저스가 베일리를 팀에 합류시키지 않고 곧바로 방출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다저스는 유망주들을 주목하고 있다. 다운스는 신시내티에서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그레이는 2라운드에서 지명받은 기대주들이다 ‘MLB 파이프라인’이 선정한 신시내티 내 유망주 랭킹에서 다운스는 7위, 그레이는 20위에 올라있다.
최근 몇 년째 최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신시내티는 ‘먹튀’ 신세를 면치 못했던 베일리를 처분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즉시 전력감 3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트레이드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