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의 기다림…홈플러스, 정규직 비중 99%

홈플러스, 1일부로 1만4000여명 정규직 전환
기존 정규직 전환자 포함 정규직 비중 99% 달해
  • 등록 2019-07-01 오전 6:00:00

    수정 2019-07-01 오후 2:55:39

홈플러스가 1일 기준으로 1만4000여 명의 무기계약직 직원을 정규직 전환했다. 이로써 홈플러스의 정규직 비율은 99%로 상승했다.(사진=홈플러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8016일 만에 정규직이 됐다. 햇수로는 22년 만이다.”

1일 꿈에 그리던 정규직이 된 홈플러스 비정규직 직원의 얘기다. 홈플러스 대구점에서 근무하는 이 직원은 1997년 입사 후 22년 만에 정규직 전환의 기쁨을 맛봤다.

홈플러스는 1일부로 무기계약직 사원 1만 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 중 약 62%에 달하는 인원이다.

이로써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홀딩스 등 홈플러스의 전체 임직원 2만3000여명중 정규직 비중은 무려 99%(2만2900명)를 기록하게 됐다. 비정규직(단기계약직) 근로자는 불과 1%(228명)만 남았다.

특히 홈플러스의 이번 정규직 전환은 별도의 자회사 설립이나 직군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홈플러스는 기존 무기계약직 직원들의 직급인 사원 1만4283명을 전원 선임으로 발령했는데, 이 같은 조건 없는 정규직 전환은 국내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기존 정규직의 직급체계와 승진 프로세스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선임으로 5년간 근무하면 주임으로 직급이 오르며, 4년 후에는 대리로, 그 이후에는 근무 평가와 근속연수에 따라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됐다.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한 직원들이 점장으로도 승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홈플러스는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력개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리자 또는 신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오는 12일까지 2주간 정규직 전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제도 변경내용과 직무 등에 대한 교육을 총 1175차수에 걸쳐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홈플러스 전체 직원 중 상당수가 여성(72.5%)인 만큼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인원이나 구성비 면에서의 여성 관리자 증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실제 지난해 홈플러스에서 관리자 직책으로 승진한 여성 직원은 총 11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벌써 74명의 여성 직원이 관리자로 승진했다. 전년 대비 무려 573% 증가한 규모로, 전체 관리자 승진자의 25.3%에 달하는 비중이다.

홈플러스 임직원의 평균 근속기간은 지난해 기준 7~9년 수준(남성 111개월·여성 86개월)으로, 2016년(5~7년, 남성93개월·여성69개월), 2017년(6~8년, 남성 103개월·여성 77개월)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이 변화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1만4283명뿐만 아니라 함께 축하해주는 홈플러스 가족 모두에게 뜻 깊은 일”이라며 “지난 22년간 함께 회사를 일궈온 임직원들이 영광스러운 새로운 시작, 그 출발점에 서게 된다는 것은 홈플러스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임과 동시에 회사의 미래를 견고하게 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