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작가에게 '늙지않는 로봇'의 의미…찰스장 '태권브이'

2019년 작
만화영화 캐릭터 특유 색채·드로잉으로 재해석
현대인 슬픔·좌절 사라지게 용기·희망 북돋우게
원색 강렬한 배치…목조건물 단청색 들이기도
  • 등록 2020-07-11 오전 4:05:00

    수정 2020-07-11 오전 4:05:00

찰스장 ‘태권브이’(사진=슈페리어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머리에 삐죽이 솟은 뿔 주위로 불꽃이 인다. 땅을 뚫어버릴 듯 내디디며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이제 곧 인류의 적을 무찌르는 호쾌한 장면을 보여주겠지. 세상에 적은 많고 오늘도 열 일을 해야 하는 ‘태권브이’(2019)가 말이다. 덕분에 작가 찰스장(44)도 여전히 바쁘다.

팝아티스트로 활약하는 작가는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아이콘을 특유의 색채와 드로잉으로 재해석해왔다. 세부전공은 만화캐릭터고, 그중 아톰, 로봇 태권브이는 강력한 레퍼토리다. 강산이 변하는 10년을 훌쩍 넘겼건만 아직도 ‘태권브이’인 데는 이유가 있단다. “만화영화 캐릭터와 함께 현대인의 슬픔·좌절을 사라지게도, 용기·희망을 북돋우게도 하고 싶어서”란다.

한결같은 모델에 변화는 주로 색채로 시도한다. 원색의 강렬한 배치를 끌어내기도 하고, 한국 목조건물에 보이는 단청색을 들이기도 한다. 그래피티나 벽화의 느낌을 내는 기법도 드물지 않다. 그 상징성과 표현력 덕분에 전시를 위한 작품보다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한 아트상품이 더 많을 정도다. 전시장에 걸린 ‘태권브이’로는 꽤 오랜만이다.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슈페리어갤러리서 마리킴·찰스장·이동기·홍경택 등과 여는 45인 기획전 ‘슈퍼컬렉션’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120.5×97㎝. 작가 소장. 슈페리어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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