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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확대경]플라스틱 프리 확산에도 물티슈는 관심밖

물티슈도 플라스틱 소재로 썩지 않아 환경 유해
개인위생 중요해 사용량 늘었지만 안전성만 관심
일회용컵처럼 물티슈도 환경문제 경각심 가져야
  • 등록 2021-04-08 오전 5:00:00

    수정 2021-04-08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커피전문점 1위 스타벅스가 2025년까지 한국 내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없애기로 했다. 일회용컵 대신 고객이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있는 다회용(리유저블)컵을 사용하고, 무인 반납기를 통해 반납하면 보증금을 반환하는 형태로 운영한다는 것. 1위 업체의 결단이 내려진 만큼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다회용컵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이런 결정은 좋은 반응을 얻는다. 대표적인 것은 ‘무라벨 생수’다. 라벨이 없기 때문에 간편하게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폐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식품사는 물론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이 최근 무라벨 생수를 앞다퉈 내놨고 일반 생수보다 판매 증가율이 높다.

마트에서는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 자판기를 설치를 확대하고 있고, 화장품업계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용기를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최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플라스틱 프리’도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회적 탈(脫) 플라스틱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계심 없이 사용되고 있는 게 있다. 바로 물티슈다. 특히 코로나19로 개인위생이 강조되면서 가정에서 사무실에서 물티슈 사용량은 급격히 더 증가했다.

그런데 다들 알고 쓰고 있을까. 물티슈 역시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물티슈도 일회용컵처럼 한번 쓰고 버려지면 최대 100년간 썩지 않는다.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물티슈는 하루에도 5~6장씩을 쓰고 버리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자도 최근까지 물티슈의 소재에 대해 잘 몰랐다. 막연하게 종이에 무엇이 조금 섞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올해 들어 환경부에서 시작한 릴레이 캠페인 ‘고고 챌린지’ 참여자들이 물티슈 사용을 줄이고 손수건을 사용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며 알게 됐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지난 1월 경기도에서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물티슈 사용실태를 조사했는데, 물티슈 원재료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35%에 불과했다.

사실 물티슈는 환경보다는 안전성이 우선돼 왔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필수품으로 여겨지고 신체에 직접 닿는 것이다 보니 물티슈의 성분이 인체에 무해한가 유해한가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래서 지금껏 환경이슈는 뒷전이었다.

다행히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친환경 물티슈를 출시했다. 경기도는 물티슈를 일회용품으로 지정하고 폐기물부담금 부과대상에 포함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사회 각층에서 ‘고고 챌린지’처럼 물티슈 이용을 줄이는 캠페인도 이어나가고 있다.

처음 일회용컵 사용을 제한했을때 소비자들은 불편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제 익숙해지고 오히려 친환경 경영을 하는 기업에 박수를 보낸다. 물티슈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모르고 써왔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갖게하고 사용을 줄이는 정책과 관련업체들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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