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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대로1]‘J형’, 속전속결 행보…지지율 반등 이어질까

감사원장 사퇴 17일만…정치참여 밝힌지 8일만
野 후발주자로 경험부족·조직·인지도 약점 보완
대변인 두지 않고 언론과 직접 소통 차별화
야권 대선판 요동…尹 ‘1강’ 구도 바뀔지 주목
  • 등록 2021-07-17 오전 7:00:00

    수정 2021-07-17 오전 7: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J형이 왔다.”

야권 대권주자 중 한명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제1야당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번 주 정가에서는 눈에 띄는 이슈 중 하나는 최 전 원장의 행보였다. 다른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반대로 ‘속전속결’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같은 행보가 향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모바일 입당원서를 작성한 뒤 이준석 대표와 핸드폰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崔, 팔꿈치 인사·QR코드로 입당

최 전 원장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대권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감사원장에서 사퇴한지 17일, 지난 7일 언론에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지 8일 만이다.

이는 정치 신인이란 약점을 극복하고, 다음달 말 본격화할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야권의 후발주자로서 약점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입당을 선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판사 출신으로 공직생활만 40년 가까이 해온 최 전 원장은 정치 경험 부족, 조직 열세, 낮은 인지도 등이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입당으로 국민의힘 현역의원 등 정치권에 우군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당내 대선 주자들도 그의 입당을 환영했다. 홍준표 의원은 “정권교체의 큰 자원이 우리 당에 들어옴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원팀이 돼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좋은 분과 함께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게 돼 기쁘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정권의 집요한 방해를 뚫고 헌법이 부여한 감사원장 역할을 하던 뚝심으로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의원도 “청년을 위한 나라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보니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과 철학을 공유하고 계신 것 같아 반갑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입당 및 향후 행보도 다른 인사와 차별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상적으로 입당 원서를 내지만, 모바일 QR코드로 입당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입당식 당시 이준석 대표와 악수 대신 팔꿈치로 인사하기도 했다.

또 윤 전 총장과 달리 전언정치를 하지 않고 직접 언론과 소통하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 측 김영우 전 의원은 “최 전 원장은 캠프 내 대변인을 두지 않고 직접 언론에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종인 “당에 오면 책임지지 않아”

다만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높지 않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2036명에게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최 전 원장은 4.2%로 5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는 각각 윤 전 총장(27.8%), 이재명 경기지사(26.4%)가 차지했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6%로 3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5.2%로 4위에 올랐다.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에 이어 2위이지만, 지지율 격차는 23%포인트 넘게 난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하지만 입당으로 윤 전 총장 ‘1강’ 구도의 야권 대선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 전 원장이 당에서 얼마나 빨리 둥지를 트느냐가 향후 대권 행보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정치라는 게 항상 그렇다. 밖에 있을 때는 근사해 보이지만 안에다 들여다 놓고는 그다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책임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 내부에서 대통령 출마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 출마자들에 따라서 의원들도 각자 지지하는 후보가 따로 정해져 있는데, 거기에 최재형 감사원장이 들어가서 얼마만큼 빠른 시일 내에 둥지를 틀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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