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불투명해져서 여러 가지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우리 눈의 수정체는 카메라로 비유하면 렌즈인 것인데, 눈에 빛을 모아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며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차단하게 되고 초점을 맞출 수 없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물체가 흐리게 보인다.
흔히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강한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 및 음주, 전자기기에서 발생한 블루라이트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도 발병한다. 또한,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앓고 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백내장을 앓을 수도 있다.
백내장 초기엔 약이나 안약을 사용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은 주로 시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나, 안압이 상승하는 녹내장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을 때 시행한다. 수술은 불투명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술 부위의 회복은 약 6주 정도 소요된다.
남기태 고려대 안산병원 안과 교수는 “백내장 발생 초기에는 수정체의 굴절력이 향상돼 일시적으로 근시가 교정되는‘제2의 시력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수정체 혼탁이 심해지면서 시력은 급격하게 감퇴하고 사물이 이중이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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