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5회 금리 인상' 전망 바꾸는 월가…또 장중 롤러코스터

'강경 매파' 연준에 증시 연일 롤러코스터
1월 회의 이후 3~4회→5회 인상 전망 변화
'변동성 장세' 당분간 가격 조정 지속할듯
  • 등록 2022-01-28 오전 6:08:43

    수정 2022-01-28 오전 6:08:43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극한의 롤러코스터를 타며 약세 마감했다. 장중 반등하나 했더니, 갈수록 폭락하는 변동성 장세가 또 이어졌다. 월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회의 이후 올해 기준금리 인상 컨센서스를 3~4회에서 5회로 빠르게 상향하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장중 급등락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3만4160.7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내린 4326.5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 떨어진 1만3352.78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1% 내린 1932.79에 장을 마쳤다.

다만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41% 내린 30.55를 나타냈다.

주요 지수들이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개장 전 나온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6.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3분기(33.8%) 이후 가장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각각 5.5%)를 상회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5.7%를 기록했다. 1984년 7.2% 성장한 이후 37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 마이너스 성장(-3.4%)의 수렁에 빠졌다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천문학적인 확대 재정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통화 완화 덕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장중 상승 탄력은 갈수록 약해졌다. 전날 연준의 매파 스탠스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인식이 다시 불거져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은 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말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를 돌파하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근래 증시는 긴축 공포에 장중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빈번했는데, 이날 흐름 역시 똑같았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이사예 설립자는 “전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시장에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이었는데,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걸 더 강화해줬다”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진지하고, 시장 변동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의 컨센서스가 5회로 급격하게 옮겨지고 있다. 월가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회의 때만 해도 3~4회 정도 올리면 충분하다고 봤지만, 올해 1월 회의 직후부터 5회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이에 따른 증시의 가격 조정이 당분간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연 5회 인상’ 컨센서스 변화

주요 종목 중에는 테슬라 주가가 11.55% 폭락한 주당 82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800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

미국장보다 일찍 마감하는 유럽장은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3% 상승한 7554.31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4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60% 각각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49% 뛰었다.

다만 이는 투심 반등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최근 유럽장은 미국 기준 오전장만 반영해 마감한 후 이튿날 미국 기준 오후장을 따르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GDP 호조만 반영했다는 뜻이다. 유럽 역시 변동성이 큰 건 미국과 마찬가지다.

국제유가는 계속 고공행진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85% 하락한 배럴당 86.61달러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절대적인 수준으로 보면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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