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랠리…하반기 음극재·동박株 '기지개'

음극재·동박株, 하반기 주가 상승 전환
대주전자재료 등 양극재 업체보다 상승률↑
3분기부터 음극재 판가 인상 기대
동박 등 소재 기업 밸류에이션 매력
  • 등록 2022-08-05 오전 5:35:00

    수정 2022-08-05 오전 5:35: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 비해 소외되던 음극재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하반기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음극재는 양극재에 비해 판가 인상이 늦게 이뤄져 3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동박 등 다른 소재주들도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유럽 등 전기차 생산 확대 시 회복력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업 대주전자재료(078600)의 주가는 7월1일 6만3300원에서 이날 8만3400원으로 31.8% 상승했다.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업 티알에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이녹스(088390)도 이날 2만4650원을 기록해 7월1일(1만9850원) 대비 24.2% 올랐다. 이녹스는 이날 하루에만 7.9% 급등했다.

양극재 기업과 비교해도 음극재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비등하거나 더 높았다. 양극재 생산 업체인 엘앤에프(066970)는 7월1일 19만8500원에서 이날 24만4200원으로 23.0% 상승했다. 또다른 양극재 기업인 코스모신소재(005070)도 같은 기간 24.8% 올랐다.

음극재 기업의 최근 주가 상승세는 상반기와 크게 다른 양상이다. 대주전자재료의 경우 상반기(1월3일~6월30일)만 해도 주가가 10만32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36.0% 하락했다. 이녹스도 상반기에는 35.9% 하락한 2만8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반기 엘앤에프와 코스모신소재 등은 각각 0.7%, 7.0% 상승해 플러스 기조는 유지했다.

음극재 기업의 주가가 하반기 들어 두각을 나타내는 건 상대적으로 판가 인상이 늦게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양극재 판가는 메탈 가격과 연동돼 원자재 가격 상승 시 바로 반영된다. 반면 음극재의 경우 원가 비연동 계약을 맺는다. 이에 흑연 등의 원자재 가격이 인상돼도 양극재와 달리 하반기에 이르러서야 판가에 반영된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음극재는 올해 3분기부터 판가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기차 생산 회복 시 음극재 생산 수요가 크게 늘 것이란 기대도 호재 요인이다. 양극재는 통상 장기 바인딩(Binding) 계약을 통해 일정 생산량이 유지되는 반면, 음극재는 전방 시장인 전기차 생산량에 따라 수요 등락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최근 유럽 등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되고,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시장이 본격 회복 시 음극재 등의 소재 기업의 수혜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는 바인딩 계약으로 선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음극재나 분리막은 자동차 수요에 따라서 구매량이 정해진다”며 “유럽 시장 회복이 빠를수록 음극재 생산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기차 시장 회복 시 동박 등 주가가 저평가된 소재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IBK증권에 따르면 동박 생산 기업 SKC(011790)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2배다. 전해질 생산 업체인 후성(093370)의 PER도 12배 수준이다. 양극재 생산 업체인 에코프로비엠 PER 54.6배와 비교 시 다른 소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 만큼 추후 상승 여력이 더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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