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최진행 올시즌 활약은 80점 이상"

  • 등록 2010-08-27 오후 12:21:47

    수정 2010-08-27 오후 1:04:41

▲ 한화 최진행. 사진=한화 이글스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시즌 전 예상대로 한화의 성적은 바닥을 기고 있다. 원래 취약했던 전력에다 팀의 중심타자였던 김태균 이범호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추락은 불가피한 결과였다. 에이스 류현진이 고군분투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팀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지만 올시즌 한화에 전혀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바로 4번타자 최진행의 발굴이다. 최진행은 2004년에 입단했지만 군복무 기간(2006~2007)을 제외하고 4시즌 동안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리 11홈런 36타점이 성적의 전부였다.

하지만 올시즌 한대화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단숨에 4번타자로 발돋움한 최진행은 기대에 당당히 부응했다. 113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409타수 107안타)에 28홈런 79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30홈런 이상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신인은 아니지만 풀타임 주전 첫 해에 이런 성적을 올린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최진행 본인도 예상치 못했던 활약상이다. '만년 유망주'라는 딱지를 떼고 당당히 올스타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최진행의 이같은 급성장이 가장 뿌듯한 인물은 역시 한대화 감독이다. 가장 먼저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고 믿었던 한대화 감독은 최진행의 올시즌 활약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대화 감독은 "올시즌 최진행의 활약은 80점 이상 줄 수 있다"라며 "배짱이 좋고 멘탈적으로 강한 면을 가지고 있다. 중심타자 답게 타석에서 욕심을 부릴 줄도 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여전히 최진행이 가야 할 길은 멀다. 장타력을 인정받기는 했지만 팀의 4번타자로 놓고보면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타율이 2할대 중반에 머문데다 삼진은 무려 110개나 된다. 두산 이성열(114개), LG 오지환(113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한대화 감독도 최진행이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욱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대화 감독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문제다. 내년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상대팀도 그만큼 더 집중연구를 하고 나올 것이다. 약점을 보완하고 타격 테크닉을 더 키워야 한다. 진정한 해결사가 되기 위해선 아직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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