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한 경기에 투런홈런만 네 방...8타점 18루타

  • 등록 2012-05-09 오후 1:28:27

    수정 2012-05-09 오후 1:28:27

▲ 한 경기에 투런홈런 네 방을 터뜨린 텍사스의 강타자 조시 해밀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거포 중 한 명인 조시 해밀턴(30.텍사스)이 하루에 2점 홈런 네 방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해밀턴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점 홈런만 네 차례나 때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5타수 5안타 4홈런에 무려 8타점을 기록했다.

해밀턴은 1회초와 3회초 상대 선발 잭 아리에타로부터 투런홈런을 빼앗았다. 이어 7회초에는 구원투수 잭 필립스에게 투런홈런을 때린 뒤 8회초 대런 오데이를 상대로 또다시 투런포를 쏘아 올려 대기록을 완성했다.

공교롭게도 네 차례 모두 1루에 엘비스 안드루스를 두고 홈런을 때렸다. 덕분에 안드루스는 덩달아 득점을 4개나 올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경기에 투런홈런을 네 방이나 뽑은 것은 16번째 기록이다. 해밀턴 이전에 마지막으로 기록한 선수는 2003년 9월 26일 당시 토론토 소속이었던 카를로스 델가도였다. 퍼펙트게임이 통산 21차례 있었으니 얼마나 나오기 어려운 기록인지 잘 알 수 있다.

이날 해밀턴은 5회초에도 2루타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신들린 타격 솜씨를 뽐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도 투런홈런을 때렸던 해밀턴은 최근 6타석에서 무려 5개나 외야 담장을 넘겼다.

또한 해밀턴은 이날 하루에만 18루타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수립했다. 메이저리그 최고기록은 숀 그린이 내셔널리그 LA 다저스 시절에 세운 19루타다.

이날 홈런 4개에 8타점을 추가한 해밀턴은 시즌 14홈런, 36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타율도 4할6리로 끌어올렸다.

약물과 알코올 중독의 시련을 이겨낸 인간승리 주인공인 해밀턴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지금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경우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나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에 육박하는 2억 달러 이상의 대박 계약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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