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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점 홈런만 네 차례나 때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5타수 5안타 4홈런에 무려 8타점을 기록했다.
해밀턴은 1회초와 3회초 상대 선발 잭 아리에타로부터 투런홈런을 빼앗았다. 이어 7회초에는 구원투수 잭 필립스에게 투런홈런을 때린 뒤 8회초 대런 오데이를 상대로 또다시 투런포를 쏘아 올려 대기록을 완성했다.
공교롭게도 네 차례 모두 1루에 엘비스 안드루스를 두고 홈런을 때렸다. 덕분에 안드루스는 덩달아 득점을 4개나 올렸다.
이날 해밀턴은 5회초에도 2루타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신들린 타격 솜씨를 뽐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도 투런홈런을 때렸던 해밀턴은 최근 6타석에서 무려 5개나 외야 담장을 넘겼다.
또한 해밀턴은 이날 하루에만 18루타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수립했다. 메이저리그 최고기록은 숀 그린이 내셔널리그 LA 다저스 시절에 세운 19루타다.
약물과 알코올 중독의 시련을 이겨낸 인간승리 주인공인 해밀턴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지금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경우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나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에 육박하는 2억 달러 이상의 대박 계약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