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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자의 차이나톡]마윈이 찍은 ‘딩딩’, 타오바오 넘어설까

알리바바 기업용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딩딩’
재택근무 늘자 위챗 제치고 앱스토어 1위 차지
3월말 이용자 3억명 초과…1500만개사 도입
  • 등록 2020-05-31 오전 8:00:00

    수정 2020-05-31 오전 8:00:0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문기자의 차이나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중국 한국혁신센터(KIC·Korea Innovation Center in China)와 공동으로 중국창업시장과 스타트업 현황, 중국의 경제 트랜드를 전달합니다. ‘문기자의 차이나톡’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중국 경제와 창업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중국 허난성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안양(安陽)철강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모든 회의를 최근 화상회의로 전환했다. 업무상 필요한 교육과 이에 대한 평가, 서류 결재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 모든 업무는 기업용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딩딩(釘釘)’을 통해 이뤄졌다.

중국 과학기술 전문매체 딥테크(DeepTech·深科技)는 최근 알리바바의 기업용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 ‘딩딩’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발표한 성적표에서 알리바바 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 라이브와 쌍벽을 이루는 결과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천항 딩딩 최고경영자가 ‘봄·여름 신제품 발표회’에서 코로나19 발발 이후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딥테크)
◇사용자 3억명 돌파·1500만개사 기업 도입

3월말 현재 딩딩 사용자는 3억명을 돌파했고 1500만개사가 넘는 기업이 딩딩을 도입했다. 딩딩은 마윈(馬雲) 전 알리바바 회장이 5년 전 “딩딩이 알리바바의 미래 최대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러한 목표가 코로나19 때문에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딥테크는 평가했다.

딩딩은 지난 2월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국민 메신저인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을 앞질렀다. 270위대에 머물던 딩딩 앱의 순위가 불과 한 달 만에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딩딩은 알리바바의 기업용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업의 인트라넷 서비스는 물론 기업용 메신저, 화상회의, 온라인 문서결재, 문서공유, 출·퇴근 체크 등 기능을 포함한 복합 스마트오피스 솔루션이다.

딩딩이 출시 5년 만에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건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가 늘어서다. 알리바바가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눈여겨볼 점은 코로나19로 알리바바의 캐시카우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1분기 알리바바 핵심 전자상거래 매출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과 물류 공급망 타격에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이 58% 급증했다.

감염 우려로 집 밖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에 맞춰서 집안에서 모든 경제활동을 해결하는 일명 ‘자이징지(宅經濟)’덕에 딩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천항 딩딩 최고경영자(CEO)는 “딩딩의 목표는 중국의 4300만개사 중소기업과 글로벌 사용자 10억명에게 서비스하는 것”이라며 “현재 그 목표치의 3분의 1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딩딩이 발표한 코로나19 발발 이후 경영 실적. 3월말 현재 딩딩 사용자는 3억명을 돌파했고 1500만개사가 넘는 기업이 딩딩을 도입했다.(사진=딥테크)
◇교육시장까지 확대…“글로벌 온라인 학습 플랫폼 자리 잡아”

중국 내에서는 딩딩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평가한다. 2015년 출시 이후 끊임없는 연구와 업데이트로 향상된 기능을 선보이면서 시장확대를 호시탐탐 노려왔다. 출시 당시 딩딩은 기업용 메신저를 주요 기능으로 내세웠으나 지난달 25일 발표된 5.0 버전에서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스마트교실 서비스, 보안 등 기능을 보강했다.

눈여겨볼 점은 딩딩이 기업에서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널리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딩딩은 지난해 3월 교육용 원격지원 플랫폼 ‘딩딩미래교원(釘釘未來校院)’을 출시했다. 딩딩미래교원은 기업용과 마찬가지로 화상 강의와 학급별 메신저, 온라인 시험와 평가 등을 지원한다.

딥테크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도 중국 전역 30여개성 1억3000만명의 학생과 600만명의 교사가 딩딩을 통해 누적 통계 6000만 시간의 온라인 수업시간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딩딩은 스마트교실 시장의 후발 주자였지만 빈틈을 찾기 위해 철저한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고 딥테크는 설명했다. 경쟁 업체가 부족했던 빠른 속도의 통신 서비스와 가장 도입이 시급했던 라이브스트리밍 강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딥테크는 “딩딩은 이미 글로벌 최대 온라인 사무·학습 플랫폼 중 하나가 됐다”며 “타오바오 라이브방송과 딩딩은 알리바바 그룹의 양대 중요한 계열사로 자리 잡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타오바오에는 1000여만 판매사가 있고 1000만여 브랜드의 디지털화를 도와주고 있다”며 “딩딩 플랫폼에는 1500만개 이상의 기업 조직이 있고 이들 기업이 온라인화와 디지털화를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황리화 푸단대학 관리학원 교수는 “기업의 디지털화는 큰 추세이며 딩딩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며 “딩딩의 급속한 보급이 가능한 이유는 중국 기업이 3년 전 디지털화에 진입한 것도 한 원인이다. 실천 응용의 범위와 심도에서 딩딩은 이미 중국 기업 디지털화의 엔드형 신 인프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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