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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고용쇼크…공무원 9급 시험에 20만명 몰렸다

1만여개 시험실서 9급 필기 실시
5662명 선발 예정, 35대 1 경쟁률
코로나에도 응시율 79%로 급상승
고용쇼크 20~30대 실업자 증가탓
  • 등록 2021-04-18 오전 9:00:00

    수정 2021-04-18 오후 9:58:35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9급 공무원 시험에 수험생들이 20만명 몰렸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지만, 고용쇼크가 심각해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 대거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서울의 한 학교에서 거리두기와 발열검사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 속에 ‘2021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학교 출입문에 ‘어디서나 그 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사진=인사혁신처]
18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436개 시험장(서울 92개교, 지방 344개교), 1만128개 시험실에서 9급 공개경쟁 채용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총 5662명 공무원을 선발하는데 수험생 19만 8110명이 지원했다.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이다.

지원자(19만 8110명) 중 15만 6233명이 이번 시험에 응시해 응시율은 78.8%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70.9%)보다 7.9%포인트나 오른 결과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수험생 대부분이 응시를 포기하지 않고 시험장을 찾은 것이다.

수험생이 이렇게 몰린 것은 최근 청년고용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전년동월대비)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실업자는 2만 5000명, 30대 실업자는 3만 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20대에서 0.3%포인트, 30대에서 0.8%포인트 상승했다.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3%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청년고용 상황은 녹록지 않은 셈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철저한 방역 상황에서 시험을 실시했다. 인사처는 시험실 당 인원은 평년 25~30명보다 줄어든 20명 이내로 운영했다. 시험장 출입구를 한 곳으로 단일화하고, 출입자 전원에 대해 발열검사를 실시했다.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보이는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예비시험실에서 응시했다. 시험장 안에서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손 소독, 환기, 시험 전·후 시험장 소독 등 방역 대책도 이뤄졌다.

이번 시험 이후 감염이 확산되지 않는 것도 관건이다. 인사처는 시험 당일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인 수험생의 경우 2주간 건강상태 이상 유무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특히 확진자·자가격리자가 응시한 시험실 감독관은 시험 후 1일 이내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2주간 건강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내달 27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발표된다. 김우호 인사처장은 “공무원 시험을 안전하고 공정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 상황에서 청년 세대의 취업 어려움을 고려할 때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각종 지원책으로 청년 취업을 돕고, 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 등 새로운 판을 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전년동월대비)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실업자는 2만 5000명, 30대 실업자는 3만 8000명 증가했다. 단위=명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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