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패닉셀링' 근접한 韓증시…잭슨홀 미팅에 쏠린 눈

지난주 코스피 -3.5%, 코스닥 -7.0% 하락
반도체 업황 우려 완화·원화 약세 진정 관건
"잭슨홀 미팅 테이퍼링 언급까지 횡보세 전망"
"미국 PMI·PCE 등 경제지표 중요성도 부각"
  • 등록 2021-08-22 오전 9:18:29

    수정 2021-08-22 오후 9:04:5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시가 ‘패닉셀링’(Panic Selling·공황매도)에 근접했다는 평이 나온다. 외부 변수들이 악순환을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번주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기조에 따른 원화 약세 진정 여부와 한국 금리인상, 수출지표에 관심이 모아진다.

(자료=NH투자증권)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8월 16~20일) 코스피는 3.5%, 코스닥은 7.0% 하락했다.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부분 참가자들이 연내 테이퍼링 개시를 지지하면서 불안심리를 키웠다. 여기에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우려, 코로나19 재확산, 외국인의 대량 매도, 원화 약세에 중국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덮치며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외 업종도 동반 부진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1179.6원에 마감하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시장 수급 측면에서 시가총액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변동성도 커졌다.

증시는 잭슨홀 미팅 결과를 기다리며 횡보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선반영된 요소임에도 증시 변동성 확대를 테이퍼링 이슈가 촉발,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시장은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신호가 제시되고 11월 공식 발표될 것이란 예상한다. 증권가는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 해소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3년 이후 테이퍼 관련 뉴스 트렌드가 강했던 시점을 전후의 주가지수 추이를 보면 이벤트 발생 전 주가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 해소 이후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홀 미팅 외 오는 23일 미국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27일 미국 개인소비지출 등 경제지표의 중요성이 더 부각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근 증시 조정이 테이퍼링뿐 아니라 경기 둔화 우려 속 연준 긴축이 불가피한 상황이 맞물리면서 발생한 만큼 테이퍼링을 둘러싼 주변 환경(경제지표)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소비·생산 지표가 테이퍼링 일정을 지연시키진 않지만 경기 회복 모멘텀 둔화를 반영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우려할 수 있는 지표”라며 “경제지표의 예상치 하회·부합 정도가 증시 낙폭을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코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27일)는 컨센서스 수준이거나 그 이하라면 큰 영향 없을 것”이라며 “실업수당 청구건수 하락세 지속 여부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코스피 이익 모멘텀 둔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관련주는 메모리반도체 고점 우려와 대외 변수들에 외국인의 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설 연구원은 “시장 방향성에 영향력이 큰 반도체주에 대해 일부에서 메모리 다운사이클 전망에 이익 전망치를 큰 폭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코스피 이익 전망치는 상승했지만 단기 이익 모멘텀 약화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를 3020~3180포인트선으로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밴드는 1165~1179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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