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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외 업종도 동반 부진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1179.6원에 마감하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시장 수급 측면에서 시가총액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변동성도 커졌다.
증시는 잭슨홀 미팅 결과를 기다리며 횡보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선반영된 요소임에도 증시 변동성 확대를 테이퍼링 이슈가 촉발,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시장은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신호가 제시되고 11월 공식 발표될 것이란 예상한다. 증권가는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 해소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잭슨홀 미팅 외 오는 23일 미국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27일 미국 개인소비지출 등 경제지표의 중요성이 더 부각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근 증시 조정이 테이퍼링뿐 아니라 경기 둔화 우려 속 연준 긴축이 불가피한 상황이 맞물리면서 발생한 만큼 테이퍼링을 둘러싼 주변 환경(경제지표)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소비·생산 지표가 테이퍼링 일정을 지연시키진 않지만 경기 회복 모멘텀 둔화를 반영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우려할 수 있는 지표”라며 “경제지표의 예상치 하회·부합 정도가 증시 낙폭을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코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27일)는 컨센서스 수준이거나 그 이하라면 큰 영향 없을 것”이라며 “실업수당 청구건수 하락세 지속 여부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를 3020~3180포인트선으로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밴드는 1165~1179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