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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건강 365]키가 너무 큰 아이 성조숙증 염려해야 할까?

양가은 함소아한의원 원장
  • 등록 2021-09-11 오전 7:43:47

    수정 2021-09-11 오전 7:43:47

[양가은 함소아한의원 원장] 코로나19 이후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살이 찌고 부쩍 자란 아이들도 많다. 잘 자라는 것도 좋지만, 요즘은 또래에 비해 키가 유난히 크거나 갑자기 키가 자라면 성조숙증이 아닐까 부모들이 걱정을 한다.

성조숙증은 가슴 멍울이 도드라지거나 고환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또래에 비해 유난히 빨리 나타날 때에 의심하게 된다. 보통 여아의 경우 만8세 이전에 가슴 멍울이
양가은 함소아한의원 원장
잡히고 발달이 시작되거나, 남아의 경우 만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기 시작할 때 성조숙증에 대한 검사를 고려하게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키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성조숙증은 아니다. 다만 키는 유전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예상신장에 비해 아이가 유난히 크거나, 아직 사춘기에 들어설 나이가 아닌데 갑자기 키가 쑥 자랐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부모 중에 일찍 크고 성장이 마무리된 분이 있으면서 아이도 유난히 빨리 크거나 발달이 빠른 경우 성조숙증 유병 확률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사춘기 이전 시기에는 한 해에 5~7cm 전후로 자란다. 따라서 월령을 고려해 또래 평균키에 비해 10cm 이상이 크거나, 유전적인 예측 신장치에 비해 월등히 클 때에는 성장발달을 잘 관찰해야 한다.

또한 소아 비만이나 과체중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키 성장 및 신체 발달을 좀 더 유심히 봐야 한다. 성인기의 비만과는 다르게, 소아기의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 자체가 증가하고 커지기도 한다.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렙틴 호르몬은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아이가 체중이 갑자기 늘면서 키도 훌쩍 컸다면 발달이 빨라지고 사춘기가 시작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소아비만을 동반한 경우에는 성조숙증 및 키성장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부쩍 큰 키와 함께 가슴멍울이나 고환비대 등이 일찍 나타나 성조숙증이 의심될 때에는 성조숙증 진료 및 검사를 고려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병원이나 성장클리닉에 내원하여 골연령검사, 호르몬 수치를 보기 위한 혈액검사 등을 진행한다. 다만 검사 후에도 모든 성조숙증이나 빠른 발달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가슴 멍울 같은 빠른 발달을 보여도 그 외의 지표는 정상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에 대한 치료를 포함하여 호르몬을 조절하는 치료는 단순히 키를 더 키우거나 생리를 늦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최종예측키가 너무 작거나 아이의 정서적 불안이 예상될 때 생각해볼 수 있다.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은 모두 키 성장에도 중요하다. 이를 불필요하게 조절하면 오히려 정상적인 성장발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초경을 늦추거나 가슴 멍울을 없애는 것을 대부분 치료의 목표로 삼지 않는 이유이기도 한다. 성장 속도가 좀 빠르더라도, 최종 성장예측치가 많이 작지 않고 아이가 월경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정서적 성숙이 이루어졌다면, 아이의 성장 추이를 추적 관찰해 갈 수도 있다.

과체중과 비만을 조절하며 성조숙증에서 멀어지기 위한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불필요한 열량 섭취를 줄이고 환경호르몬의 과도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의 섭취를 줄이고, 저녁 식사 후에는 간식 및 고열량 식품 섭취를 삼가해 불필요한 몸의 열기를 줄여가는 것이 좋다. 액상과당이 많이 포함된 주스, 음료수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줄넘기와 스트레칭 등 규칙적을 운동으로 몸의 순환을 돕고 키 성장점을 적당히 자극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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