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격의 키를 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앞으로 새 아파트 분양가격을 심사할 때 단지 규모나 브랜드 수준이 비슷한 아파트의 시세를 참고해 분양가를 산정하기로 했다.
HUG는 분양가를 심사할 때 근처에서 최근 분양·준공된 아파트 한 곳의 가격을 산출한 뒤, 주변 아파트의 평균 가격과 비교해 새 아파트의 적정 분양가를 산정한다.
그런데 최근 분양·준공된 사업장이 없으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변 평균시세가 비교 기준이 되는 구조다. 그래서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HUG의 분양가 심사제도를 고치면 분양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의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이 3.3㎡당 688만원으로 오른 것도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청약대기자들은 불만이다. 집값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분양가 9억원이 넘으면 중도금 대출을 받기 어려운데다 특별공급 물량이 줄어 청년층을 중심으로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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