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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이후 뉴욕을 처음 가본 고진영(26)이 아쉬움과 함께 통산 10승에 의지를 엿보였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웨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전한다.
2018년부터 LPGA 투어 무대에서 뛰는 고진영은 뉴욕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에서 뉴욕 중심가 맨해튼까지는 약 30분 거리에 있어 시간을 내 관광과 함께 쇼핑에 나섰다.
뉴욕 관광을 마치고 대회 준비를 위해 골프장으로 돌아온 고진영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뉴욕에 처음 갔는데 굉장히 예뻤다”며 “펜시샵 등 좋은 가게가 많았는데 물건이 다 팔리고 없어서 사지는 못했다. ‘아이쇼핑’과 ‘윈도쇼핑’만 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회장으로 돌아와 개막 준비를 시작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에 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고진영이 미국 진출 이후 본토에서 우승한 첫 번째 대회가 바로 파운더스컵이다. 앞서 2018시즌 개막전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미국에서 열린 대회는 아니었다.
고진영은 “2019년 미국에서 처음 우승한 대회였기에 기억이 많이 남고 좋은 기억이 있다”고 이 대회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코스가 조금 길고 세팅 등 조건이 메이저 대회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조금 더 공격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전략을 밝혔다.
고진영은 9월 LPGA 투어에 복귀해 처음 출전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이어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6위,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2위로 절정의 샷감각을 선보였다. LPGA 투어에서 통산 9승을 거둔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10승을 채운다. 또 2년 만에 열리는 이 대회의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한다.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8월 AIG 위민스 오픈 이후 약 처음 LPGA 투어 대회에 나와 고진영과 여왕의 자리를 놓고 약 2개월 만에 대결한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건 코다는 올해 3승으로 다승과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개인 타이틀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2위, 다승 2위, 올해의 선수와 평균타수 부문에선 3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