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 리뷰]'식객2', 김치의 향연에 입힌 감동 '아~ 어머니'

  • 등록 2010-01-22 오후 12:28:01

    수정 2010-01-22 오후 12:29:08


▲ 영화 '식객2'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음식이 김치다. 김치는 가장 흔한 음식이기도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늘 밥상에서 보는 음식인 데도 빨갛게 버무린 김치를 보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입에 침이 고이는 게 일반적인 반응일 게다.

영화 ‘식객:김치전쟁’(감독 백동훈, 제작 이룸영화사, 이하 ‘식객2’)은 이런 김치를 소재로 삼아 시각, 청각에 미각까지 자극한다. 지난 2007년 개봉된 전편 ‘식객’이 값비싼 한우를 소재로 맛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면 이번 ‘식객2’는 좀 더 친숙한 맛의 느낌을 준다.

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서는 김치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자극적인 맛을 줄인 형태로 화려한 변신을 하고 영덕 대게를 넣은 대게 김치를 비롯해 인삼김치, 장뇌삼 김치 등 대다수의 사람들이 말로만 들었을 법한 다양한 김치들이 등장한다.

‘식객2’는 여기에 ‘한우 전문점’이 생각나는 한우와 달리 김치는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되는 음식이라는 점에 착안해 어머니라는 감동 코드를 적절히 버무렸다.

‘식객2’는 일본 수상관저에서 수석요리사까지 오른 배장은(김정은 분)이 10년 만에 한국에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주인공 성찬(진구 분)은 전편에서처럼 트럭을 몰고 다니며 채소 등을 팔고 다닌다.

성찬과 배장은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어머니라는 존재다. 배장은은 춘양각을 운영하는 수향(이보희 분)의 친딸이고 어려서부터 춘양각에서 수향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 성찬도 수향을 어머니라고 부른다.

 

하지만 배장은에게 춘양각은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게 하는 장소다. 배장은은 춘양각이 자신과 어머니를 가로막고 있는 장벽이라며 없애겠다고 하고 성찬은 이를 막겠다며 배장은과 함께 김치대회에 참가해 대결을 벌인다.

‘전쟁’으로 표현된 흥미진진한 김치대결 과정에서 자식의 짧은 생각에서 비롯된 원망을 뒤덮는 어머니의 한 없이 넓은 사랑들도 그려진다. 그 큰 사랑은 눈물샘을 자극할 정도로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배우 진구는 이 영화에서 맡은 성찬 역을 밝으면서도 과거 상처가 드러날 때는 심각하고 침울해지는 캐릭터로 김강우가 연기했던 전작, 김래원이 맡았던 드라마 ‘식개’의 성찬과 또 다르게 표현해 냈다. 코믹 이미지로 스타의 입지를 쌓은 김정은은 배장은 역을 맡아 웃음기 없이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이와 함께 수향에게 반해 40년을 춘양각에서 살며 집사 노릇을 하는 자운 역의 최종원, 동네 재개발을 위해 수향의 도장을 받으러 쫓아다니는 이병준 등은 영화에 감초 같은 재미를 더한다.

28일 개봉. 러닝타임 118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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