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속 누비는 마이크로로봇` 세계 최초 개발

박종오 전남대 교수팀, 동물실험서 성공
  • 등록 2010-05-16 오후 12:00:01

    수정 2010-05-16 오후 12:00:29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1987년에 개봉된 할리우드 공상과학영화 `이너스페이스`에서 주인공이 초소형 잠수정을 타고 사람 몸속에 들어가 돌아다니는 장면들이 나온다. 주사기로 잠수정을 인체 내에 삽입, 컴퓨터로 잠수정의 경로를 사전에 설정하고 혈관 속을 운행하는 방식. 로봇 속에 사람을 태우지 않은 것만 빼면 이 영화와 비슷한 일이 현실화됐다.

▲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 개념도
전남대학교는 박종오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로봇연구소 소장)가 살아있는 동물의 혈관 내에서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을 이동시켜 막힌 혈관을 뚫는 실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공상과학이나 미래기술예측에서 나오는 혈관용 마이크로로봇이 실제로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 혈관 내에서 로봇을 이동시키고 위치를 제어하는 기술은 향후 혈관치료용 의료로봇시스템의 핵심기술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직경 1mm, 길이 10mm(이동 속도 50mm/분)의 초소형의 마이크로로봇이다. 이 로봇은 위치인식, 외부조종(유/무선), 치료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로봇의 혈관 내 이동은 설정된 혈관 경로를 따라 외부의 3차원 전자기 구동장치에 의해 조종된다.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이동하거나 조종장치로 원격조종할 수 있다.

혈관 치료는 전자기로 구동되는데, 이에 따라 치료공구가 회전하고 진행하면서 막힌 부분을 뚫는다. 연구팀은 2단계 때 개발 때에는 마이크로로봇의 이동과 치료기능을 통합하는 하는 것을 연구할 예정이다.  
 
전남대병원 심혈관내과 정명호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마이크로로봇에 혈관 내 초음파와 같은 진단기능은 물론 치료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심혈관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홍주 지식경제부 로봇팀장은 "지식경제부 기술개발 과제로 개발된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을 통해 국내 의료기술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수 있을 것"이라며 "다완수술로봇기술과 인공관절 수술로봇 개발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의료분야의 기술개발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학교병원은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동물심도자실을 설립해 많은 동물실험을 해 왔다. 2008년부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심장질환 특성화연구센터로 지정받아 많은 기초 및 임상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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