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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술자리에서 여성을 폭행한 배우 최철호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SBS가 9일 `8뉴스`에서 한 여성을 폭행하는 듯한 최철호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한 후 최철호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이 영상이 공개된 뒤 최철호 소속사 측은 최철호의 잘못을 인정했고 11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레스호텔에서 공개 사과를 포함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팬들의 성난 마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철호에 대한 비난이 거센 이유는 최철호가 폭력을 행사한 대상이 여성인 데다 거짓말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애초 지난 8일 새벽 최철호가 피해 여성인 김모(23)씨, MBC `동이`에 함께 출연 중인 손일권과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갖다 옆 테이블 사람들과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하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음날 뉴스에서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상황은 돌변했다. 영상에는 흰 모자를 쓴 최철호가 여성의 팔을 잡아끌어 땅바닥에 주저앉힌 뒤 엉덩이 부분을 걷어차고 손으로 얼굴을 밀치며 발길질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피해자 김씨가 최철호의 처벌을 원치 않아 경찰은 최철호를 훈방 조치하는 것으로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법적으로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도 된다.
연예인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살며 그들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 그런 연예인에게 약자 폭행과 거짓말은 도덕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다.
이미 많은 연예인들이 약자 폭행 또는 거짓말로 구설에 휘말렸고 한동안 활동을 자숙해야 했다. 최철호는 그 두 가지를 한꺼번에 저지른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 출연 중인 `동이`를 비롯해 최철호가 활발히 해온 작품활동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최철호 측은 CCTV 영상공개 뒤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이틀 뒤로 미뤄 일을 키운 분위기다. 즉각 사과를 해도 모자랄 상황에서 이틀 뒤에나 기자회견을 마련해 비난의 수위만 높인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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