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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9이닝을 완투하면서 4피안타 2볼넷 1실점만을 내줘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의 3-1 승리. 이로써 히메네스는 시즌 12승(3패)째를 거두며 김광현(SK), 류현진(한화)과 더불어 다승 공동선두에 뛰어올랐다.
특히 히메네스는 한국 무대 진출 후 첫 완투승의 기쁨을 맛봤다. 두산 선발투수의 완투승은 2007년 7월 31일 리오스가 잠실 한화전에서 기록한 이후 거의 3년만이다.
2009년 4월 16일에는 김상현이 히어로즈를 상대로 9이닝 1실점으로 완투했지만 팀이 0-1로 패하는 바람에 승리 대신 패전이 기록됐다.
히메네스는 살짝 휘는 다양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롯데 타자들을 잠재웠다. 최고구속도 150km에 이를 만큼 공에 힘이 있었다. 투구수도 겨우 104개밖에 안될 만큼 투구내용이 완벽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히메네스가 중간투수들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지어 적장인 로이스터 감독도 "히메네스가 우리 타자들을 상대로 잘 던졌다. 그래서 공격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라며 히메네스의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또한 히메네스는 "우리 팀 내야수들이 부상을 안고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 매우 수준 높은 내야진이다"라며 동료들에게 완투승의 공을 돌렸다.
최근 호투에 대해 "기술적으로 투구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제구력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밝힌 히메네스는 "다승왕 욕심은 없다. 대신 선발투수로서 7이닝 정도 잘 막는게 목표다.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팀이 다 이겼으면 하는게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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