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구 앵커 "1987년 6월 항쟁 취재, 눈물이 났다"

  • 등록 2010-11-11 오전 9:53:21

    수정 2010-11-11 오전 10:17:13

▲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에 출연한 최일구 앵커(사진=화면캡처)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최일구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가 기자로 활동하던 제5공화국 당시 정부의 언론통제에 따른 안타까웠던 속내를 털어놨다.

최일구 앵커는 자신이 게스트로 출연해 1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에서 1987년 6월 항쟁 취재 당시를 설명하며 “제대로 취재를 해도 기사가 안 나갈 때였다. 부끄러움에 살았다”고 밝혔다.

최일구 앵커는 “내년(1988년)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직선제로 하자는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분출되던 시기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6월10일 전국 대도시에서 오후 6시 일제히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시위가 있었는데 모든 차들이 경적을 울렸다.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며 “이후 시위가 벌어졌고 시위대가 명동성당에 들어가 장기농성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일구 앵커는 “10일 정도 지나 시위대가 해산하는 날 취재를 위해 자동차를 타고 명동성당에 올라가는데 MBC로고를 보고 시위대가 차량 본네트에 올라타고 물건을 던져 (창이) 깨지기도 했다”며 “차량을 뒤로 뺀 후 뒤에서 시위대가 해산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눈물이 났다. `이래서 무슨 기자냐` 싶었다”고 말했다.

최일구 앵커는 이날 `무릎팍도사`에서 기자로 생활할 당시 특종과 낙종의 경험담과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된 계기 등을 털어놨다.

이날 `황금어장`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1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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