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라샤드 에반스. 사진=수퍼액션 |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라샤드 에반스(미국)가 '백전노장' 티토 오티즈(미국_를 꺾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에반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더웰파고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133'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오티즈를 시종일관 몰아붙인 끝에 2라운드 4분44초만에 TKO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UFC 라이트헤비급 전 챔피언끼리의 대결이었다. 특히 승리한 선수가 현 챔피언인 존 존스에게 도전할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둘은 2007년 UFC 73에서 한 차례 대결을 벌여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오티즈가 최전성기의 선수였던 반면 에반스는 떠오르는 신예였다.\
초반부터 둘은 격렬한 승부를 벌였다. 특히 레슬러 답게 팽팽한 그라운드 싸움이 전개됐다. 하지만 1라운드 중반 이후 에반스의 펀치가 오티즈에게 잇따라 꽂히면서 균형은 무너졌다.
에반스는 오티즈를 철망쪽으로 몰아넣고 굉장한 스피드로 주먹을 휘둘렀다. 충격을 입은 오티즈는 철망에 등을 대고 펀치를 막기에 급급했다. 심지어 에반스는 오티즈를 번쩍 들어올려 바닥에 내리꽂는 엄청난 슬램 공격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나마 오티즈로선 KO위기에서 간신히 1라운드를 버틴 것이 다행이었다.
2라운드 들어선 오히려 오티즈가 초반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라운드에서 에반스의 목을 잡고 길로틴 초크를 걸었다. 거의 경기를 끝낼 수 있을 정도로 정확히 기술이 들어갔지만 에반스는 필사적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길로틴초크에서 빠져나온 에반스는 오티즈를 위에서 압박하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몇 차례 결정적인 서브미션 기술을 걸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에반스의 묵직한 파운딩이 계속 쏟아지자 오티즈는 더이상 저항을 하지 못했고 주심은 2라운드 종료 몇 초를 남기고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