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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한국 타자들을 다시 한 번 높게 평가하게 됐다."
기대만큼 결과가 좋진 못했다. 베일을 벗은 두산 프록터의 얘기다.
프록터는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황재균 타석에서 폭투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황재균은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오며 좋은 구위를 보였다. 하지만 제구력 보완은 숙제로 남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프록터는 "오랜 공백 끝에 첫 실전 피칭이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몸 상태는 매우 좋았다. 팀에서 원하는 것이 마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안타를 맞는 것은 야구를 하면서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볼넷을 내준 것은 불만족스러웠다. 직구 위주의 승부를 했는데 컨트롤이 안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욱 감독은 "프록터는 처음 한국타자를 상대하고 오랜만에 실전피칭이라 조금 조급한 면이 보였지만 그동안 캠프기간 중 보여준 마운드에서의 마인드나 피칭을 보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도 제구가 흔들렸으나 구위는 좋았다고 평가한다. 계속 마무리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롯데에 5-4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