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최고령 출전자 히로시 '70대 노인의 특별한 도전'

  • 등록 2012-07-29 오후 3:45:40

    수정 2012-07-29 오후 3:45:40

2008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호케쓰 히로시.(신화/뉴시스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2012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최고령 출전자는 올해 71세인 일본인 승마 선수 호케쓰 히로시다. 지금으로부터 48년 전인 1964년 도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래로 그의 인생에 있어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이다.

한때는 선수 생활을 접고 제약 회사에 들어가 국제적인 업무를 담당하며 성공한 비즈니스맨으로 살기도 했지만 부인 모토코의 권유로 2008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복귀했다.

히로시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일본을 떠나 1년이 넘게 독일에 머물렀다. 그곳에서 독일인 코치와 애마 ‘위스퍼’와 함께 트레이닝을 반복했다. 모토코를 못 본 지도 1년이 넘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늙은 노인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외지에서 사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모든 걸 이해해 주는 부인에게 많은 것을 빚지고 있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히로시는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해서 말에 오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에 몇 시간씩 연습을 하고 체력을 기른다. 손주뻘되는 동료들과도 경쟁해야 하지만 부담감 보다는 승마 자체를 즐긴다.

히로시는 “다이어트 따위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먹고 싶은 만큼 먹고,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신다. 기쁜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 습관이 돼 버렸다. 이것이 선수로서 장수하는 비결인 듯 하다”고 말했다.

올림픽 사상 최고령 출전 기록은 1920년 안트워프올림픽에서 72세의 나이로 출전한 스웨덴의 오스카 스완이다. 그는 사격 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히로시가 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올림픽 사상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히로시는 “지금도 내 실력은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 40대 때보다 지금 기량이 더욱 좋아졌다. 비록 내 몸은 조금씩 약해지고 있지만 승마를 계속하게 되는 이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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