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더 오를수 있을까`…올들어 채권형 펀드에 4조 몰려

채권형 펀드 연초 이후 매달 순유입 추세 이어져
주식형 펀드 9% 가까운 수익률에도 1조원 순유출
"주가상승 신뢰無…당분간 채권형 선호 이어질것"
  • 등록 2019-04-23 오전 5:30:00

    수정 2019-04-23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4조원 넘는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위험자산이 당장 오르곤 있지만 향후에도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으로부터 안전자산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9일까지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4조 1408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채권형 펀드에 들어온 자금 총 4조 5475억원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올 들어 채권형 펀드에는 △1월 1조 702억원 △2월 7065억원 △3월 1조 761억원 △4월 1조 2880억원 등 매달 순유입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자금 순유입 상위 5개 펀드가 모두 채권형 펀드일 정도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로부턴 연초 이후 꾸준히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형 펀드에선 △1월 3397억원 △2월 3055억원 △3월 1396억원 △4월 5852억원 등 매달 자금이 순유출되며 연초 이후 1조 3699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채권형 펀드는 국공채와 회사채 등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수익률은 낮지만 리스크가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실제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을 살펴 보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압도적이다.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8.90%의 수익률을 올렸다.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 8.46% 오른 데 힘입은 것이다. 특히 중소형주식 펀드 성과가 9.58%나 됐다. 반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0.82%에 그쳤고, 가장 높은 축의 수익률을 보이는 중기채권의 경우도 수익률은 1.08%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도 당장은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해서 낮아지는 등 향후에도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담보할 수 없는 까닭이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기 지표가 반등추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신뢰할 수 있을 만큼 반등추세가 확인되지 않은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기는 원인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기 고점 얘기도 있고 향후 추가로 주가상승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어서 자산배분상으로 불리한데도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한 국면이라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식시장이 저점을 찍고 올라간다는 확신이 들면 주식형 펀드로의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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