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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9일까지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4조 1408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채권형 펀드에 들어온 자금 총 4조 5475억원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올 들어 채권형 펀드에는 △1월 1조 702억원 △2월 7065억원 △3월 1조 761억원 △4월 1조 2880억원 등 매달 순유입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자금 순유입 상위 5개 펀드가 모두 채권형 펀드일 정도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로부턴 연초 이후 꾸준히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형 펀드에선 △1월 3397억원 △2월 3055억원 △3월 1396억원 △4월 5852억원 등 매달 자금이 순유출되며 연초 이후 1조 3699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실제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을 살펴 보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압도적이다.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8.90%의 수익률을 올렸다. 벤치마크 지수인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 8.46% 오른 데 힘입은 것이다. 특히 중소형주식 펀드 성과가 9.58%나 됐다. 반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0.82%에 그쳤고, 가장 높은 축의 수익률을 보이는 중기채권의 경우도 수익률은 1.08%에 불과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기 고점 얘기도 있고 향후 추가로 주가상승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어서 자산배분상으로 불리한데도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한 국면이라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식시장이 저점을 찍고 올라간다는 확신이 들면 주식형 펀드로의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