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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확산에'…세밑 통폐합 내몰리는 증권사 지점

내년 1000개 밑돌 듯 비대면 거래 확산
주식 거래 41% 이상 HTS·MTS 이뤄져
“자산 관리 중심의 소매영업 전환 필요”
  • 등록 2019-12-26 오전 2:30:00

    수정 2019-12-26 오전 2:30:00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홈트레이딩서비스(HTS)나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등 주식투자의 무게 중심이 비대면 주식거래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전통적인 대면 채널인 증권사 지점이 점차 줄고 있다. 달라지는 투자환경에 맞춰 자산관리 등으로 지점의 운용방식을 바꾸면서 PB(프리이빗뱅킹)센터로 전환하거나 최소한의 지점만을 남기고 통폐합하는 추세다. 비대면 거래로 지점을 찾는 투자가의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인데 내년 국내 38개 증권사(외국계 지점 등 제외) 전체 지점 수는 1000개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등록한 국내 38개 증권사의 국내 지점 수는 올해 9월 말 현재 1027개다.

증권사 지점은 지난 2016년 3월 금융위원회가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개설을 허용한 후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연도별로 2016년 말 1258개에서, 2017년 말 1107개, 2018년 말 1073개를 기록해 1100개 밑으로 주저앉았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46개 지점이 사라졌다. DB금융투자가 이달 28일 2개 지점을 없애기로 해 사라지는 지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가장 많은 지점을 줄인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올 한해 총 49개의 지점을 통폐합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업계 최대인 136개 지점을 보유했지만 올해 지점 통폐합 후 지점 수를 87개로 줄였다.

KB증권 3개, 유안타증권 3개, 하이투자증권 3개 등 지점을 각각 줄였다. 이어 IBK투자증권, 신영증권, 한양증권이 각 1개의 지점을 폐쇄했다.

내년에도 지점 감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KB증권은 내년 1월 4개 지점의 폐점을 계획 중이고 한국투자증권도 내년 1월1일을 기점으로 지점 4개를 지역 PB센터로 통폐합한다. 삼성증권도 영업소 4개를 지점 하나와 통합시킬 예정이다. 대부분 증권사도 지점 간 통폐합을 통한 대형화나 계열 금융사와의 복합 점포화 등으로 내년 한 해 지점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국내 증권사 지점이 1000개를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무 효율성 측면서 지점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HTS와 MTS를 통해 거래한 주식거래비중은 41.3%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거래 투자가 10명 중 4명은 HTS와 MTS로 주식을 사고팔았다는 의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요즘 MTS·HTS와 같은 비대면 거래 채널이 성장하면서 지점을 찾는 고객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이제는 지점 개수보다 특화 또는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지점을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증권사의 지점 운영은 고객관리와 자산관리 중심의 소매영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디지털 금융이 진전할수록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방식은 외면받기 쉽고 소비자의 주도권은 더 강화될 것”이라며 “증권사는 고객유치와 상품판매 중심의 소매고객 영업전략을 고객관리와 자산관리 중심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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