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못가 '집콕' 중인 당신…안방 생중계는 어때요?

잇따른 공연 취소로 시름 큰 공연계
공연 실황 중계로 돌파구 찾아
'창작산실' 다시보기 서비스 제공도
  • 등록 2020-03-04 오전 12:30:00

    수정 2020-03-04 오전 9:28:1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예정된 공연들이 연이어 취소되면서 공연계의 한숨이 늘어나고 있다. 티켓을 예매하고 공연을 기다려온 관객은 물론, 오래 전부터 무대를 준비해온 창작자들의 시름도 나날이 커져가는 상황이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몇몇 예술기관이 공연 실황 생중계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무대에서 직접 공연을 보는 생생함까지 느낄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을 잠시 잊고 공연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기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연극 ‘아랫것들의 위’ 실황 중계 장면(사진=네이버TV 캡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는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선정 공연들의 실황 중계를 네이버TV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무용 ‘스완 레이크; 더 월’의 공연을 생중계했다. 오는 6일에는 무용 ‘히트 앤 런’, 12일에는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의 생중계를 진행한다.

문예위는 공연장에 찾아오기 힘든 관객들을 위해 대표적인 창작지원 사업인 ‘공연예술창작산실’ 작품들의 공연 실황 중계를 진행해오고 있다. 라이브로 이뤄지는 공연 특성상 단 한 번만 생중계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공연장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생긴 만큼 일부 작품은 ‘다시보기’ 서비스로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생중계를 진행한 연극 ‘마트료시카’ ‘아랫것들의 위’는 약 한 달간 다시보기 서비스로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마트료시카’는 오는 2일부터 4월 1일까지, ‘아랫것들의 위’는 4일부터 4월 3일까지 네이버TV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문예위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을 보지 못하는 관객은 물론 공연 기회가 줄어드는 예술단체를 배려해 실황 중계 ‘다시보기’ 서비스를 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며 “실황 중계 예정에 없는 작품들도 추가적으로 중계할 수 있는 방안을 단체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 ‘마트료시카’의 한 장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공연기획사 거인아트랩과 공동기획으로 준비한 대금 연주자 정소희의 공연 ‘신화와 현실의 어딘가에, 대금’을 지난달 29일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라는 서울시의 지침에 따라 현장 공연을 취소한 대신 관객 없는 무대를 따로 마련해 생중계로 선보였다. 정소희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을 통해 “방송인도, 유튜버도 아니지만 침체된 공연예술계에 이러한 시도가 미미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예정돼 있는 기획공연 ‘운당여관 음악회’도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지속할 경우 생중계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통예술 단체 입과손스튜디오, 음악그룹 나무, 불세출, 소리꾼 장서윤, 가야금 연주자 서정민 등이 참여하는 시리즈 공연이다. 서울돈화문국악당 관계자는 “창작진들도 오래 전부터 공연을 준비해온 만큼 무작정 공연을 취소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어 생중계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돈화문국악당 대금 연주자 정소희 ‘신화와 현실의 어딘가에, 대금’ 공연 생중계 장면(사진=서울돈화문국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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